ⓒ천지일보 2019.1.18

“현지법인화 외면, 지역상권 죽이는 롯데 규탄한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구 지역위원회가 18일 성명을 통해 “현지 법인화 외면하고 지역 상권 죽이는 롯데를 규탄한다”며 광복동 롯데 퇴출을 결의했다.

중·영도 지역위원회는 “부산기업이고 부산을 어느 기업보다 사랑한다는 롯데는 진정 ‘부산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롯데의 현지법인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발전 필요성에 대해 수없이 문제 제기가 됐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특히 롯데는 지역에서 야구단과 4개의 백화점·아울렛몰 등을 운영하면서 현지 법인화에 대한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은 채 지금까지 오고 있다”면서 “구도(球都) 부산에서 롯데는 향토기업으로 여겨질 만큼 사랑받아왔고 부산에서 온갖 특혜를 누리면서도 현지 법인화는 계속 외면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복동 롯데타운’에 대해 매립목적을 변경시켜 주거 기능을 도입하려고 107층 타워건설을 미루면서 임시 사용승인을 받아 10년째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2009년부터 임시사용 중인 롯데타운의 총 매출은 무려 4조원에 이르며, 롯데마트까지 생기면서 인근 전통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데도 제대로 된 보상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중·영도 지역위원회는 또 “롯데가 백화점 매장 수와 매출액을 늘려가는 사이 부산의 지역 백화점은 모두 문을 닫았다”면서 “오페라하우스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하고도 총사업비의 절반도 투자하지 않은 채 사업 타당성은 물론 입지선정 과정도 거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롯데가 부산에서 수익에 열을 올리는 와중에 벌인 불법, 부정행위는 차고도 넘친다”며 “이제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가 함께 롯데의 사회적 책임, 특히 부산에서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행동에 돌입하며 롯데의 자세 변화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영도 지역위원회는 오는 19일 ‘롯데퇴출 원도심 주민 결의대회’를 롯데백화점 광복점 앞에서 열고 롯데 측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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