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간판 걸고 무모한 일 나서”
“차명 아니고 동생 모르게 한 것”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17일 자신이 받고 있는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데 제 인생과 전재산은 물론 의원직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을 도대체 언제까지 해야 하냐”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SBS를 겨냥해 “편파적이고 왜곡된 보도로 인격살인을 자행하는 SBS는 뭘 걸 수 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SBS가 방송사 간판까지 걸고 왜 이렇게 무모한 일에 나서는 것인지 다른 언론들은 그것을 알아내야 하지 않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같은 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도 출연해 의혹 해명에 열을 올렸다.
그는 전남 목포시 건물을 차명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생을 걸고 차명이 아니다”라며 “동생 모르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안의 어두운 그림자라 말 안하고 싶다”며 “동생 모르게 하느라 애 썼다. 동생 부인은 지금 이혼한 상태인데 그 부인과 아들을 위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생과 10년째 교류가 없었는데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당사자(조카)는 휴가 나와 있다가 인터뷰를 했을 텐데 하자해서 한 것은 알아도 깊게는 모른다”며 “재산을 해준 것은 알지만 잘 모른다. 어려서”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손 의원에 대한 징계는 내리지 않기로 결정하고 오는 18일 당 사무처에서 조사한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징계 수위를 묻는 기자들에게 “간사 사보임이나 당직을 내려놓는다던지 하는 부분”이라며 “징계는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