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딱 좋은 나무] 냄새와 다르게 몸에 좋은 ‘은행나무’
 

도로변에 줄지어 심은 나무인 가로수는 자동차의 소음과 대기오염물질을 줄여주는 등 대기 정화능력이 뛰어난 것이어야 한다. 가로수로 심는 나무의 종류는 기후에 따라 벚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버즘나무류(플라타너스), 메타세콰이어 등이 있다. 지역특산품이나 특색에 맞게 사과나무나 호두나무, 산사나무, 돌배나무류 등도 가로수로 심는다.

이 중 은행나무는 번식력이 강하고 환경적응력도 우수하고, 생장도 빠르다. 또 이상한 냄새를 풍기지만 병해충에 빠를 뿐 아니라 보약 같은 열매를 맺는 특징이 있다.

은행나무는 약 2억 전 중생대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현재까지 살아있는 화석식물로 인류와 오랜 기간 함께 해왔다. 지구촌의 보물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목재는 고급 가구용재로 이용되고 열매는 식용 또는 약용으로 쓰이며, 잎은 혈액 순환 개선제 등으로도 이용되고 있는 임산물 소득품목 중 하나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은행은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성이 있으나 폐와 위의 탁한 기를 맑게 하고 숨찬 것과 기침을 멎게 한다. 은행잎은 혈관확장 기능이 있어 고혈압 등 혈관계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기록돼 있다. ‘본초강목’ ‘중약대사전’에도 심장의 기능을 돕고 설사를 멎게 하며, 야뇨증, 냉증, 주독해소, 강장 및 강정작용에 도움을 준다고 했다. 은행잎 추출물은 현기증, 이명, 두통, 기억력 상실, 집중력 장애 개선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술안주로 이용됐으며 최근엔 은행이 첨가된 소면, 칼국수, 과자류 등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가을철 열매 과육부분에서 나오는 냄새는 불쾌감을 주고 밟아 터진 은행은 신발이나 옷, 도로에 얼룩을 남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은행나무 성감별 DNA 분석법을 개발해 열매로 인한 문제점과 불편함을 없애도록 노력하고 있다.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정리: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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