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용산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17일 오전 전국철거민연합,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결의대회’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개회를 알리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7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용산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17일 오전 전국철거민연합,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결의대회’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개회를 알리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7

“文정부 나서 척폐 청산해달라”

한국당 김석기 의원 처벌 요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제철거는 살인이다” “용산참사 진상규명하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용산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17일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전국철거민연합 등이 연대한 빈민해방실천연대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외쳤다.

연대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용산에서 참사가 벌어진 지 10년이 흘렀지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고, 개발폭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당시 살인진압의 책임자였던 김석기는 처벌받기는커녕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거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돼 여전히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안전대책이 미비한 조기 진압 결정이 참사의 다수 인명피해를 일으킨 원인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경찰의 최고 책임자였던 김석기는 처벌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용산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17일 오전 전국철거민연합,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7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용산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17일 오전 전국철거민연합,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7

연대는 또 “가난한 이들의 마지막 선택인 노점상조차 관의 폭력 아래 신음하고 있다. 핍박받는 노동자와 생존권을 억압받는 이 땅의 모든 민중과 함께 연대함으로써 생존권을 쟁취하고, 나아가 탐욕스러운 자본과 정권에 결연히 맞서서 가열 차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발언자로 나선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 의장은 “지난 2009년 용산 상가 세입자 철거민들은 용역들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철탑 망루에 올랐다”며 “그러나 협상은커녕 용역들과 경찰들은 협동작전을 펴면서 (철거민들에게) 무참히 폭행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진압을 했던 경찰특공대도 더 이상 진압하면 위험하다고 보고 했으나 김석기는 진압명령을 철회하지 않고 밀어붙였다. 그 결과, 무고한 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남 의장은 “공소시효 때문에 책임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은 용산 주민들을 지금도 죽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 의장이 용산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17일 오전 전국철거민연합,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남 의장은 용산참사를 조사하는 검찰이 외압을 받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제 문재인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검찰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천지일보 2019.1.17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 의장이 용산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17일 오전 전국철거민연합,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남 의장은 용산참사를 조사하는 검찰이 외압을 받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제 문재인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검찰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천지일보 2019.1.17

대회에선 철거민 유족들도 발언대에 올라 연대를 촉구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용산참사 유가족인 전재숙씨는 “저희들이 힘이 없어 여기까지 왔다. (진상규명을 위해) 안 돌아다녀본 곳이 없다”며 “강제철거 없는 세상을 열 수 있도록 함께 뭉치자”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철거민 고(故) 박준경씨의 모친은 “개발 때문에 더 이상 사람이 죽어선 안 된다”며 “준경이는 시대의 잘못된 법으로 타살됐다. 개발하려면 이주대책을 세워주고 해야 한다. 더 이상의 희생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용산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17일 오전 전국철거민연합,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결의대회’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7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용산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17일 오전 전국철거민연합,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결의대회’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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