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 남구 울산시청에서 열린 전국경제투어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 앞서 수소경제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 남구 울산시청에서 열린 전국경제투어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 앞서 수소경제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30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목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라면서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新)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17일 울산을 방문해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수소경제가 시작되는 지금, 우리 수소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고 연료전지 분야에서도 앞서가고 있다”며 “우리는 울산을 비롯한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에서 수소차 확산에 필요한 부생수소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경제 로드맵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려는 청사진”이라며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게 우리 목표다. 그 중심에 울산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누적 1조원 수준인 수소경제 효과는 2022년 16조원, 2030년 25조원으로 규모가 커지고, 고용유발 인원은 지금까지 1만명 수준에서 2022년 10만명, 2030년 2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수소는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자원이다. 현재는 화석 연료에서 추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앞으로는 태양, 풍력,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하는 것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빈국”이라며 “수소경제를 통해 에너지를 일정 부분 자급할 수 있게 되면, 경제성장을 더 안정적으로 이끌고 에너지 안보도 더욱 단단하게 지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탄소와 달리 수소는 부산물이 물뿐인 깨끗한 에너지이기도 하다”면서 “특히 수소차는 주행하면서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까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소 승용차와 버스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택시와 트럭까지 확대하겠다”며 “특히 지자체와 협력해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큰 수소버스의 보급을 2022년까지 2000대로 늘리고, 경찰버스 820대도 2021년부터 수소버스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나아가 수소충전소 규제 개선과 설치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규제 샌드박스 1호가 ‘도심 수소차 충전소 설치’이다. 수소 충전소를 올해 86개, 2022년까지 310개로 늘려 수소차 이용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확대, 연료전지의 공공기관 도입 확대로 신산업을 확대하고 시장의 규모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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