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시중은행 앞에 전세자금대출 홍보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천지일보 2018.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해 8월 30일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앞에 전세자금대출 홍보 현수막이 부착돼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8.30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해 9.13 대책으로 부동산 매매시장이 가라앉자 국내 주요은행의 4분기 전세자금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NH농협은행의 지난해 12월말 전세자금대출은 모두 62조 9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말 57조 9577억원보다 5조 134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전분기 대비로 전세자금대출이 5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9.13 대책 이후 부동산 매매시장이 가라앉은 영향으로 풀이되며, 부동산 규제로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자 매매수요가 전세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9.13 대책은 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했다면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을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매매시장은 예전과 같은 과열 양상을 띠지 못했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정부 대책 전후인 지난해 9월 0.98%, 10월 0.56%를 기록한 후 11월 0.15%, 12월엔 0.08%로 축소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도 지난해 9월에는 3.83% 급증했지만, 10월엔 1.84%, 11월 0.40%, 12월 0.11%로 상승 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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