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본부장·쿵쉬안유 부부장 만나
평화체제 전환 中참여 논의될지 주목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 중국의 북핵 수석대표들이 17일 서울에서 만난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북핵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중국 측 수석대표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이날 오후 서울외교부청사에서 협의를 갖는다.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달성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양측은 북미 2차 정상회담 추진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워싱턴D.C.에 도착해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고,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베이징을 거쳐 스웨덴을 향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미 2차 정상회담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중 양측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거론한 한반도 평화체제 과정에서 다자협상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앞서 올해 초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한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7∼10일 중국을 방문하면서 평화체제 다자협상에 중국이 참여하는 논의가 본격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조현 외교부 1차관은 18일 쿵 부부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중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근 미세먼지 관련 한·중 간 협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