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기업인들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문재인 대통령, 구광모 LG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기업인들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문재인 대통령, 구광모 LG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출처: 연합뉴스)

홍남기 “고용산업위기 지역 900억 지원”

“3조 9000억원 규모 사업 상반기 착공”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과의 차담회에서 경제수석에게 반도체 투자를 챙겨보라고 지시한 가운데 반도체클러스터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6일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설 명절 민생안정 대책과 올해 경제정책 방향 등 주요 과제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홍 부총리는 설 대책으로는 최초로 예비비 특별교부금을 활용해 고용산업위기 지역 등에 9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홍 부총리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지역사랑 상품권’ 유통 규모를 1.6배로 확대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올해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3조 9000억원에 달하는 기업투자 프로젝트 2건을 상반기 안에 착수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젝트 2건은 3조 7000억원 규모의 현대차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립과 2000억원 규모의 자동차 주행시험로 건립 사업을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규모 6조원 이상의 4가지 투자 프로젝트를 조기에 착공하도록 행정절차처리나 이해관계조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기업투자 활성화 4개 과제 중 하나로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가 함께 입주하는 1조 6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제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에 관해 “구체적 조성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조만간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4가지 프로젝트 가운데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와 자동차 주행시험로 외에도 상반기 중 착공을 추진하는 사업이 있으나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기업인과의 차담회에서 “어제 최태원 회장, 이재용 부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반도체 시장이 희망적이더라. 그동안 반도체 값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이지 반도체 수요는 계속해서 늘 것이라고 말하더라”며 “그래서 반도체 투자 공장 증설들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이 문제에 대해 경제수석이 좀 챙겨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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