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타결 이후 위기 맞은 메이 총리 (CG) (출처: 연합뉴스)
브렉시트 타결 이후 위기 맞은 메이 총리 (CG)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16일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연기해야 하는 타당한 이유와 함께 이를 요청하면 EU 지도자들이 영국의 탈퇴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EU 집행위의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일각에서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브렉시트 연기에 대한 영국의 요구는 지금까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영국이 브렉시트를 연기해야 하는 이유와 함께 이를 요청하면 이는 EU 27개국이 만장일치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했다.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오는 3월 29일 EU를 자동으로 탈퇴하게 된다.

앞서 영국 하원은 전날 저녁 영국의 EU 탈퇴조건을 담은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비준 동의 투표 격인 승인투표를 했다. 하지만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아 부결됐다.

영국이 이로 인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게 되는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영국의 EU 탈퇴가 연기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이 총리는 16일 영국 의회와 브렉시트 합의문 승인 투표 부결 이후 후속대책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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