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기,과녁그림 no1,1983,패널에 유채, 오브제(왼쪽,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아스거 욘, 변형, 1960, 메이소나이트에 유채, 실케보르 욘 미술관 소장.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천지일보 2019.1.16
김순기,과녁그림 no1,1983,패널에 유채, 오브제(왼쪽,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아스거 욘, 변형, 1960, 메이소나이트에 유채, 실케보르 욘 미술관 소장.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천지일보 2019.1.16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박위진)이 개관 50주년을 맞아 2019년 ‘전시 라인업’을 공개했다.

16일 국립현대미술관은 언론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미술품의 보존수복 및 수장, 그리고 전시 기능을 갖춘 청주를 개관하면서 과천, 서울, 덕수궁에 이어 총 4개의 미술관 체제를 열었다고 밝혔다.

4관 체제의 원년인 2019년을 맞이한 만큼 관별 공간적․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각 관의 기능과 전시 프로그램에 차별화를 두고 이를 유기적으로 결합․운영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

먼저 과천관은 ‘전통-근대-현대 미술을 관통하는 내러티브의 전개와 확장’, 서울관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 미래를 그리는 상상’, 덕수궁관은 ‘한국 근대미술의 발굴과 심화’, 그리고 청주관은 ‘미술품 생애주기에 대한 개방과 공유’를 키워드로 하여, 각 관의 세부 전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일 뿐 아니라, 1969년 문을 연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난 100년 격동의 한국 역사를 되돌아보며, 미술․문화, 그리고 미술관의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는 3관 공동 기획전 ‘광장’을 대규모로 개최한다.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미술관 소장품을 기반으로 해외로 나간 한국 미술품 및 한국 현대 작가 커미션 프로젝트, 그리고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등 다채롭게 선보인다.

한국 현대 미술사를 재정립하기 위한 전시 및 국제 프로모션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덕수궁관에서는 향후 3년 단위로 정례적으로 개최할 ‘근대미술가의 재발견’ 시리즈를 통해, 불우한 시대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망각의 근대 예술가들을 발굴․소개하는 기획전을 선보인다.

과천관에서는 곽인식 탄생 100주년 회고전이, 서울관에서는 박서보, 김순기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또한 2018년 서울관에서 개최했던 윤형근 개인전은 5월 제 58회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순회 전시하고, 같은 시기 아르세날레 부근의 네이비 오피서스 클럽에서 한국 작가들의 팝업 전시를 개최한다. 베니스를 교두보로 한국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적극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미술사를 정리하는 주제전으로 ‘한국의 비디오아트 6669’전을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1969년 한국의 비디오아트가 시작된 이래 30년간의 궤적을 추적하는 역사적 전시이다. 또한 과천관의 ‘젊은모색’, 서울관의 ‘MMCA 현대차 시리즈’ ‘올해의 작가상’ 등 세대별 신진, 중견 작가 신작 제작 지원 프로그램도 꾸준히 지속된다.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국제 전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소개된다. 서울관에서는 20세기 초·중반에 걸쳐 북유럽 아방가르드와 사회참여적 예술운동을 주도한 덴마크 작가 ‘아스거 욘’ 전이 집중 조명된다.

과천관은 새해 첫 전시로 지난해부터 중장기 기획으로 본격화된‘아시아 집중 프로젝트’일환으로 20세기 후반 아시아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조명하는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전을 개최한다. 또한 비예술가의 예술적 행위에 주목하는 ‘아시아 필름앤비디오 포럼’도 서울관에서 이어진다. 서울관의 ‘불온한 데이터’ 전은 새로운 매체 환경을 반영하는 융․복합 미술 전시로 디지털 시스템 및 데이터가 야기하는 사회 현상에 대해 예술적 통찰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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