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 유도선수 신유용(24)씨가 성폭행 피해 관련 조사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서 받겠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해 익명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도선수로 활동 중이던 고교시절부터 A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지만 주목 받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피해 폭로에 힘을 얻어 실명을 공개한 후 해당 사건이 재조명됐다. 신씨는 약 5년간 20여차례 성폭행을 당했으면 “폭로하면 유도선수 생활 끝”이라는 A코치의 협박 때문에 피해 사실을 오랬동안 밝힐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군산지청은 16일 오후 언론 브리핑 자료를 내고 “고소인(신유용씨)이 최근 최종 처리청인 군산지청에서 조사해주기를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고소인 측과 일정을 조율해 직접 조사할 예정으로, 사실 관계를 철저히 규명해 엄정처리하겠다”며 “이달 안에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유용씨는 지난해 초 자신을 성폭해온 A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익산경철서는 고창영선고 유도부 관계자 등을 조사한 후 지난해 말 ‘불기소 의견’으로 군산지청에 송치했다.

그러나 군산지청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며 직접 수사 방침을 정하고, 먼저 고소인인 신씨에 대한 조사를 서울중앙지검에 촉탁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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