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수위단회 구성. (출처: 원불교 홈페이지) ⓒ천지일보 2018.8.21
원불교 수위단회 구성. (출처: 원불교 홈페이지) ⓒ천지일보 DB

임시수위단회서 결정

정수위단 중심 운영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원불교의 현행 교화단 조직 방향이 소태산 대종사가 밝힌 ‘불법연구회 통치조단규약’의 단원규칙과 세칙을 모본으로 재정립된다.

최근 제237회 임시수위단회에서는 출가교화단 및 수위단회 규정개정을 통해 단조직 명칭 변경과 104~106 교정정책 심의, 소태산기념관 건립 현황보고 등 시급한 개혁 현안을 논의했다.

개회사에 나선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정산종사의 만대 법문인 명대실소(名大實小) 후무가관(後無可觀), 즉 ‘이름만 크고 실지가 작으면 뒤에 가히 볼 것이 없다’는 이 말씀은 지금 교단의 모습”이라면서 “밖에서 바라보는 원불교는 희망과 신뢰도가 높지만, 안으로 그 실상을 살펴보면 과하게 선전됐거나 다소 실망스런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산 종법사는 대산종사의 법문을 인용해 “앞으로의 시대는 한 분의 지도력에 의지하는 시대가 아닌 대중의 힘이 지도력이 된다. 대중이 곧 종법사인 것”이라며 “교화단이 그 실체다. 재가출가 전 교도를 한 덩어리로 만드는 동력이 교화단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단조직 방향에 대한 재정립도 이뤄졌다.

임시수위단회 설명에 따르면 현행 수위단회 규정 중 ‘정수위단을 각단이라 하고 그 이하 단은 28수에 따라 호칭한다’는 규정을 ‘최상위 교화단은 정수위단, 최하위 교화단은 각단, 그 상위단은 28수에 따라 호칭한다’로 개정했다. 아울러 수위단을 정수위단으로, 각단회의를 정수위단회로 변경했다.

이 같은 조치는 출가교화단 규정 제5조 1항 규정에 따라 최하위단을 저단으로, 최상위단을 각단으로 그 중간단을 항단으로 이름해 운영한 것이 대종사가 직접 밝힌 불법연구회 통치조단규약과 배치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밖에 소태산기념관 건립 현황에 대한 중간보고도 이어졌다.

정상덕 단원은 “600억원이 소요되는 공사인 만큼 종교동과 업무동을 포함 총공정률 68.7%(1월 1일 기준)를 넘겼다”며 “4월 30일 준공검사와 9월 21일 봉불식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교정원, 원음방송, 원광대학교, 원광보건대학, 근린생활시설, 임대사업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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