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前 )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前 )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6

이명박 전 대통령 항소심 4차 공판기일
“다스는 MB것” 말한 김성우 증인 출석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다스(DAS) 비자금 횡령과 삼성 등에서 뇌물을 챙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78) 전(前) 대통령의 항소심에서 증인으로 전 다스 사장이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김인겸)는 16일 오후 2시 5분에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4차 공판을 열어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정된 증인은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이다. 그는 다스 설립 과정을 알고 있는 주요 인물로 법정에서 이른바 ‘다스 실소유주’에 대한 증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사장은 지난 11일 이 전 대통령의 처남 부인 권영미씨 이후 두 번째로 법정에 출석하게 되는 증인이다. 당시 검찰이 공개한 진술조서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표이사였던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직원인 김 전 사장을 불러 대부기공(다스의 전신)을 설립하는 일을 맡겼고, 그는 설립 준비 과정에서 작은 용품 하나 사는 일까지 세세한 내용을 모두 보고했다.

또 “1996~2001년까지 다스 돈으로 매년 10억~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전달했는데, 이 전 대통령은 보고받는 자리에서 비자금 조성 부분을 보며 매우 흡족해했다”며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의 가담 정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1심 재판부는 김 전 사장의 이런 진술을 인정해 다스의 실소유주를 이 전 대통령으로 지목했다.

다스 실소유주를 따지는 공방은 김 전 사장의 출석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에는 권승호 전 다스 전무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으며, 23일과 25일에는 김백준(79)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다. 권 전 전무는 김 전 사장과 함께 이 전 대통령에게 다스 경영 현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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