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앞쪽에 우리 기업이 진출해있는 세계 지도가 펼쳐져 있다. 2019.1.15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앞쪽에 우리 기업이 진출해있는 세계 지도가 펼쳐져 있다. 2019.1.15 (출처: 연합뉴스) 

일자리에 특별한 관심 당부
5대그룹 총수 등 130여명 참석
설비투자 감소에 “아쉬움 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과 만나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며 고용 창출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열고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고 했다.

이날 행사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 중견기업인을 포함해 130여명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300인 이상 기업에 대한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00인 이상 기업이 작년 한해 고용을 5만여명 늘려, 전체 고용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주요기업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을 위해 꾸준히 투자를 해주셨지만, 작년 2분기부터 전체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적극적인 사업 발굴과 투자에 힘써 달라는 뜻을 전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대기업과 협력업체를 포함한 전체 생태계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협력업체에 대한 개발이익 조기 지급, 상생결제 확대, 자금지원, 원천기술과 인력지원 등을 협력 방안으로 제시했다.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산업,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도 당부했다. 기업을 도약시키고, 경제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꾸기 위해선 혁신에 대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지원 정책도 당근책으로 강조했다. 올해 배정된 20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통해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첨단기술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규제혁신을 통한 기업 환경 개선 의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되면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도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며 “이미 10여건의 신사업이 신청·준비 중이고, 정부는 신기술·신사업의 시장 출시와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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