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19번째로 ‘最多’ 참석

황창규, 韓기업인 첫 IBC초청

‘대성’ 김영훈, 16년 연속 개근

GS 허세홍‧한화 김동관 등 참석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재계 수장들이 올해도 전세계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참석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지도자·기업인이 집결하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이달 22일(현지시각)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의 정·재계인사와 석학이 모여 글로벌 경제현안과 미래를 논의하는 장이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세계화 구조 형성’으로 경제성장, 소득 불평등, 일자리, 신기술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각종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사 단골손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도 변함없이 행사장을 찾는다. 최 회장은 1998년 이후 2014·2015년은 수감으로, 2017년은 국정농단 사태로 검조 조사를 받으면서 출국금지로 불참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참석했다.

올해로 19번째로 국내 기업인 중 최다이다. 지난해에는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유정준 SK E&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이끌고 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올해는 계열사 경영진 중 누구와 동행할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창규 KT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2번째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최 회장은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경제 리더로 구성된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한국 기업인 최초로 초청받았다. IBC는 최고위급 비즈니스 리더 100여명으로 구성돼 다보스포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들이 교류하는 모임으로 평가받는다.

황 회장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5세대 이동통신)는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세계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며 “대한민국 5G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GS칼텍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허세홍 사장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면서 글로벌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허 사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신사업 등을 구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의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다보스포럼에 동반 참석한다. 김 전무는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왔다. 김 상무도 2016년부터 동행했다. 김 전무는 4차 산업혁명 관련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비롯 항공 등 다양한 신기술에 대한 사업 기회와 비즈니스 협력을 엿볼 것으로 보인다.

김 상무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한화생명의 미래혁신 총괄 겸 해외총괄 보직을 맡게 된 만큼 다보스포럼에서 금융 분야 미래 성장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16년간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세계에너지협의회(WEC) 회장으로 세계 각국 정부 관계자,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김 회장은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호주의와 대립 구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어 우려된다”며 “특히 에너지, 환경분야는 더욱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을 주장하는 입장과 급격한 에너지 전환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입장이 상충하고 있는데 다보스에 모인 리더들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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