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미라·이지예 기자] 세 아이를 남긴 채 행방이 묘연하기를 엿새.

지난 3일, 강원도 춘천에서 실종됐던 임경희씨가 실종 6일 만에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여성인권.

그 실태를 고발하는 여성들의 호소가 청와대 인근을 울립니다.

(현장음)
“저 청와대까지 우리 목소리가 전달 되도록 큰 소리로 외쳐봅시다. 오늘 우리의 외침은 저 청와대의 벽을 넘어 대통령님과 모든 정치인들이 듣고 구지인 법을 제정하여 억울하게 숨진 구지인양의 한이 풀어 질 수 있도록 합시다.”

세계여성평화인권위원회는 14일 청와대와 국회 앞에서
강제개종으로 인한 여성인권피해 호소 기자회견과 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신천지예수교회 성도인 아내를 경기도 인근 한 외딴 집에 감금하고
폭행·협박까지 동원, 개종교육 동의서에 사인할 것을 강요한 남편.

그 배후에 가족을 등에 업고 법망을 빠져나가는 강제개종목사들.
피해자 임경희씨는 이들을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임경희 |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대통령님과 국회의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인권 대통령이 치리하는 대한민국. 이 자유 대한민국에서 나라 망신을 자초하는 일부 기독교인들의 개종 강요, 즉 강제개종 실태를 전부 조사해 주십시오. 관련자들을 엄벌하고 근절대책 법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더 이상 억울하게 피해를 당하는 여성이 대한민국에서 없도록 국민을 보호해 주십시오.”

지난해 강제개종을 강요받던 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달리한 고(故) 구지인씨.

청와대 인근 사거리에 모여 궐기대회에 나선 여성들은
생전에 ‘종교의 자유’와 관련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남긴 편지 등을 낭독하며

이러한 인격살인이 계속 자행됨에도 해결되지 않는
강제개종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태윤 | 서울시 신림동)
“자식의 말을 들어줘야지. 이 세상에 자식을 말을 안 듣고 돈벌이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한 귀한 생명을 죽음에까지 몰고 갔다는 것은 두 번 다시 없어야 되고요. 정말 이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민주국가인데 종교의 자유만큼은 반드시 지켜졌으면 좋겠고요.”

같은 시각 국회 앞에 모인 500여명의 참석자들도 정부와 국회를 향해 다양한 팻말과 구호를 외치며 강제개종금지법 일명 ‘구지인법’이 하루속히 제정되길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정병옥 | 부천시 중동)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한 국민이 법을 만들고 이 나라를 지키며 이 나라를 세우려고 하는 대통령님과 정부에게 감히 말씀드립니다. 가족 간에 이런 비극이나 가슴 아픈 일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현대판 마녀사냥으로 불리는 강제개종교육.

세계여성평화인권위는 강제개종처벌법 구지인법이 제정되는 그날까지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라·황금중 기자, 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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