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로 마주보고 웃고 있는 사진 (출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위터)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로 마주보고 웃고 있는 사진 (출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위터)

美국무부·백악관은 침묵

최종확정까지 신중한 모습

이번 주 후반 개최될 수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오는 17~18일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주에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각종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때 김 부위원장과 회담을 갖기로 하고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정상회담 한 달 이전에는 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 의제 등을 조율한다는 관례를 감안했을 때, 이르면 이번 주 중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정상회담 관련 세부사항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애초 8∼15일 중동 순방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으나, 가족 장례식 참석 문제로 마지막 방문국인 쿠웨이트 일정을 연기하고 이날 조기 귀국길에 오른 상태이며 16∼17일에는 워싱턴DC에서 재외공관장 회의가 잡혀 있다. 다만 공관장 회의에는 폼페이오 장관이 전체 일정을 다 참여하지는 않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2~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을 취소하면서 폼페이오 장관 일정에도 여유가 생긴 만큼, 다음 주 개최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다만 미 국무부에서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현재로선 발표할 회담이 없다(We have no meetings to announce)”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백악관도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만에 하나 회담이 불발될 가능성이 있어 최종 확정될 때까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폼페이오-김영철’은 지난해 5월 말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6.12 싱가포르 회담 조율에 나선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다시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갑자기 연기를 통보하면서 막판에 무산된 바 있다.

만약 회담이 성사된다면 약 70일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또 이번 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리는 만큼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중 정상회담의 내용을 전달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 친서를 전달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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