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비롯한 세종교육청 관계자들이 14일 2019학년도 후기 일반고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의 오류 발생에 대해 사과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제공: 세종교육청) ⓒ천지일보 2019.1.15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1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2019학년도 후기 일반고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의 오류 발생에 대해 사과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제공: 세종교육청) ⓒ천지일보 2019.1.15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오류 및 후속 대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세종교육청이 14일 2019학년도 후기 일반고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의 오류 발생에 대해 사과 입장을 표명하고 긴급 수습에 나섰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4일 세종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일 2019학년도 후기 일반고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의 오류 발생으로 인해 신입생 배정 작업을 재실시함으로써 혼란을 초래하여 학생 및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먼저, 문제가 발생된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경과’에 대해 최교진 교육감은 “지난해 9월 10일 ‘2019학년도 세종특별자치시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공고했으며, 지난 1월 8일 고등학교 배정 추첨식을 개최하여, 입학추첨관리위원회 학부모 위원 3명, 교육감, 학교장 대표 2명, 학생 대표 1명, 총 7명이 Seed Key를 추첨했다”고 밝혔다.

‘Seed Key’는 난수를 생성하여 학생에게 부여하는 고유번호를 만드는 기초 숫자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비롯한 세종교육청 관계자들이 14일 2019학년도 후기 일반고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의 오류 발생에 대해 사과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제공: 세종교육청) ⓒ천지일보 2019.1.15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비롯한 세종교육청 관계자들이 14일 2019학년도 후기 일반고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의 오류 발생에 대해 사과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제공: 세종교육청) ⓒ천지일보 2019.1.15

지난 11일 오후 3시에 2775명의 지원자에 대한 2019학년도 배정 결과를 발표했지만 외국어고, 국제고, 사고 합격자 109명이 일반고에 배정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세종교육청은 즉시 ‘고입 배정 시스템’을 정지시키고, 시스템 오류로 인해 배정 결과가 잘못 안내된 점과 재안내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팝업창을 게시했다.

고입 배정 시스템 위탁 업체와 연락하여 시스템 오류를 바로잡고, 같은 날 오후 9시에 배정 결과를 재발표했으나, 전체 일반고 배정 인원 중 195명의 학생이 당초 결과보다 후순위 지망 학교로 배정을 받는 현상이 발생했다.

11일 오후 10시경부터 학생, 학부모 100여 명이 교육청을 방문하여 당초 발표한 대로 배정해 줄 것을 요구, 항의하는 민원이 발생하자, 세종교육청은 12일 오전 9시에 교육감, 부교육감과 모든 국장, (담당)관, 과장이 참여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최 교육감은 “최초 배정 결과 대비 후순위 지망 학교 배정자 195명에 대해서는 행정의 신뢰도와 교육적 측면에서 최초 배정 결과를 인정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학급 편성, 교원 수급, 시설 여건 등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비롯한 세종교육청 관계자들이 14일 2019학년도 후기 일반고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의 오류 발생에 대해 사과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제공: 세종교육청) ⓒ천지일보 2019.1.15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비롯한 세종교육청 관계자들이 14일 2019학년도 후기 일반고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의 오류 발생에 대해 사과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제공: 세종교육청) ⓒ천지일보 2019.1.15

특히 ‘향후 대책’에 대해 최 교육감은 “최초 배정 결과 대비 후순위 변동 배정자에 대해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간 배정학교 변경 희망 여부를 확인하고, 18일 오전 10시에 소속 중학교에 최종 배정 결과를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활한 신입생 배정을 위해 고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은 당초 1월 15일에서 1월 22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최종 신입생 배정 결과에 따라 배정 학생수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학교가 발생하는 바, 배정 학생수가 증가하는 학교(5교 예상, 최소 29명에서 최대 53명까지)는 2019학년도 학생배치 및 학급배정 지침에 따라 기존 학급당 학생수를 25명에서 28명까지 상향 조정할 수 있으므로 학급당 학생수를 2~3명 추가 배치할 계획이며, 학급당 학생수 조정으로도 학생배치가 어려울 경우 학급수를 추가하여 4개교를 편성할 계획이다.

배정 학생수가 감소하는 학교(7교 예상, 최소 1명에서 최대 61명까지)는 예년과 같이 입학전 전학과 추가배정을 통해 우선 배정토록 하고, 추후 전입생에 대한 배정에서도 해당학교에 우선 배정하여 정원이 확보되도록 할 계획임. 추가배정은 오는 ㄷ월 7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하며, 매년 약 170여명의 학생이 추가배정으로 고등학교를 배정받고 있다.

학교별 최종 학급수의 조정 및 확정 결과에 따라 교원의 적정 배치를 위한 인사 업무도 함께 마무리 할 계획이다.

끝으로 최교진 교육감은 “향후 우리 교육청은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고입 배정 시스템 오류의 문제점을 정확히 분석파악하고 시스템 검증절차를 마련하겠으며,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재검토하여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업무 관련자에 대해서는 자체 검증과 조사를 철저히 실시하여 엄중하게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교육감은 “이번 사고로 세종교육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우리 교육청은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서 빠른 시일 내에 학교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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