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석탄화력발전소건설반대범시민연대가 19일 서울 종로구 푸르매재단 앞에서 열린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백지화 촉구 집회’에서 ‘미세먼지 콜록콜록, 석탄 그만’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맹방리 주민 다수가 참석했다. ⓒ천지일보DB
삼척석탄화력발전소건설반대범시민연대가 19일 서울 종로구 푸르매재단 앞에서 열린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백지화 촉구 집회’에서 ‘미세먼지 콜록콜록, 석탄 그만’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맹방리 주민 다수가 참석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가 이달 한곳이 줄면서 이제 6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남았다. 올해 안으로 2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더 문을 닫을 예정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은 이달 들어 200MW(메가와트)급 석탄화력발전소인 영동 2호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영동 2호기는 이후 발전 연료를 석탄에서 순수 목재를 가공한 친환경 고형연료인 우드펠릿으로 전환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간 영동 2호기는 1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때마다 0.170kg의 초미세먼지(PM2.5)를 배출했다. 연료 전환 공사를 마치면 초미세먼지가 0.083kg 수준으로 51.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고 30년 이상의 노후 석탄화력 10기를 오는 2025년까지 폐지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정부에서는 폐지 기한이 2022년으로 3년 앞당겨졌다.

그간 총 10기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중 영동 1·2호기, 서천 1·2호기 등이 폐지되고, 현재 6기가 남은 상황이다. 올해 말에 경남 고성의 삼천포 1·2호기가 폐지되면 노후 석탄화력은 4기로 줄어들게 된다.

이어 호남 1·2호기가 2021년 1월, 보령 1·2호기가 2022년 5월에 가동을 중단하면 국내 석탄화력 발전소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석탄화력은 신재생에너지나 원전, 액화천연가스(LNG) 등 다른 주요 에너지원보다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며 특히 오래된 발전소일수록 배출량이 많다.

발전공기업들은 노후 석탄화력 폐지와 기존 발전소 친환경설비 강화에 2030년까지 총 11조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노후 석탄화력을 없애도 이미 계획된 신규 석탄화력 7기(7.3GW)가 2022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라,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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