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가 올해 문화유산 보존 관리와 재난 예방을 위해 86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천지일보 2019.1.15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가 올해 문화유산 보존 관리와 재난 예방을 위해 86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천지일보 2019.1.15

지난해보다 194억원 증가
문화재 보존·관리에 활용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가 올해 문화유산 보존 관리와 재난 예방을 위해 86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94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투입될 예산은 문화재 보존·관리를 통해 조상의 얼과 가치를 지키면서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광객 6000만 시대를 앞당기는 디딤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여수 진남관 해체보수, 나주읍성(사적 제337호) 및 나주목 관아와 향교, 해남 전라우수영 등 276개소의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에 470억원이 투입된다. 더불어 순천 송광사 해청당 보수 등 13개 전통사찰의 보수정비 사업에 27억원, 서산대사 등 임진왜란 의승군의 넋을 위로하고 호국 의식 고취를 위한 대흥사 호국 대전 건립에 40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사업’도 올해 처음 시작된다. 총사업비 500억원 가운데 올해 110억원을 들여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근대건축자산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통한 도시 재생 활성화를 위해 ‘선(線)·면(面)’이라는 공간적 개념의 문화재 등록 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 등 3곳을 문화재로 등록 고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목포 해상케이블카, 다도해를 잇는 천사대교 등과 함께 전남 서부권 관광의 흥행몰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라남도 지정문화재 개보수사업도 계속된다. 순천향교 명륜당을 비롯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남 대흥사 대웅보전 해체 보수 등 총 166건에 124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여기에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송광사 요사채 등 12건의 전통문화유산 정비에 3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일상관리, 경미한 수리, 모니터링 등 상시적 보존·관리는 물론 화재와 재난으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방재사업도 확대 추진된다. 문화재 돌봄 사업에 26억원, 재난방지시설 구축 및 시설 유지관리에 11억원, 문화재 안전경비원 배치사업에 14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김명원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지역 문화유산에는 지금을 넘어 후대에 길이 남겨야 할 역사적 가치와 선조들의 땀이 서려 있다”며 “국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 확대는 물론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되도록 지역 문화재의 원형 보존과 개보수에 정성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에는 국보를 비롯한 국가지정 유형문화재 458개, 도 지정문화재 761개, 전통사찰 96개소 등이 지정돼 있으며 전국에서 4번째로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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