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정선=이현복 기자] 최승준 정선군수가 14일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 정선=이현복 기자] 최승준 정선군수가 14일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 정선=이현복 기자] 정선 알파인경기장 범군민 투쟁위원회(위원장 유재철)가 14일 정선군청 대회의실에서 최승준 정선군수와 유재철 투쟁위원장, 시도의원, 단체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했다.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는 정선군의회와 번영회, 이장연합회 등 지역 161개 단체로 구성됐다.

유재철 투쟁위원장은 “올림픽의 문화유산인 알파인경기장의 곤돌라와 운영도로만 존치하게 해 달라는 것인데 산림청에서는 7만t의 시설물을 철거하고 35만t의 토사가 이동하며 제2의 재해 등 문제점 발생 때문에 반대한다”며 “우리 정선군민은 알파인경기장 복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곤돌라를 생태공원에 활용해서 관광객 유치와 고용 창출하려 한다”고 밝혔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정선군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든 군민이 하나가 돼야 잘 해결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리왕산의 모습이 진실보다 선정적으로 보도돼 정부와 정치권, 환경단체 NGO, 대다수 국민이 알파인경기장 존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며 “다만 정선군민의 요구는 슬로프를 원상 복원하고 곤돌라와 운영도로만 존치해 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정선=이현복 기자] 14일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 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회원들이 복원반대 라는 구호의 머리띠를 이마에 두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 정선=이현복 기자] 14일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 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회원들이 복원반대 라는 구호의 머리띠를 이마에 두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투쟁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곤돌라와 운영도로를 존치하는 합리적인 복원방안을 수용하고 산림청이 주장하는 복원 비용 800억원을 알파인경기장의 25년간 시설 관리에 활용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청와대는 대통령의 IOC 연설시 유산보존 약속에 대한 분명한 의지 발표와 문체부 상임위원회는 알파인 국정감사 결과에 따른 정부의 알파인 유산보존 대책 등을 요구했다.

범군민 투쟁위원회는 올림픽 문화유산으로 알파인경기장의 곤돌라·운영도로 존치 이외에는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으며 이런 입장으로 오는 22일 군청 앞 광장에서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대규모 상경 투쟁 등 철거 저지를 위한 수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천지일보 정선=이현복 기자]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설치된 너머로 스키경기장이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 정선=이현복 기자]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설치된 너머로 스키경기장이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 정선=이현복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스키 할강경기가 펼쳐졌던 정선알파인경기장의 일부 시설물이 일부 철거된 상태로 쌓여있다. ⓒ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 정선=이현복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스키 할강경기가 펼쳐졌던 정선알파인경기장의 일부 시설물이 일부 철거된 상태로 쌓여있다. ⓒ천지일보 2019.1.14

한편 산림청은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생태 복원을 전제로 허가했고, 국유림 사용 기한도 오는 31일로 만기 되기 때문에 강원도에서 전면 복원 이행 의사가 없으면 산림청 주도로 행정대집행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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