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대목장, 답답한 마음에 심경 밝힌 것 뿐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광화문 현판이 지난 광복절을 맞아 새롭게 복원된 지 3개월 여 만에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8월 복원 과정 중 “한글이냐 한자냐” 논란으로 곤욕을 치룬 현판 제작이 이번에는 균열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복원 총괄을 맡았던 신응수 대목장이 사비를 털어서라도 재제작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 대목장이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같은 날 오후 3시~4시 사이에 YTN 전화 통화를 통해 재차 밝혀졌다.

현판 균열은 ‘광(光)’자와 ‘화(化)’자 아랫부분이며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금 간 것이 뚜렷하다. 밝혀진 이유로는 현판 재료인 금강송(육송)의 특성상 기후 변화에 따른 수축과 이완 현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능기 궁능문화재과장은 “육송으로 복원된 덕수궁의 ‘대한문’ 현판에도 열두 줄 세로로 난 균열이 발견됐으며, 콘크리트 광화문에 걸렸던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한글현판에도 수많은 세로로의 균열이 발견되고 있다”고 첫 광화문 현판 논란에 대해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와 관련해 10일 오후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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