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14일 오전 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광주형 일자리 등 시정전반’에 관해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상생 광주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14일 오전 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광주형 일자리 등 시정전반’에 관해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상생 광주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노사상생도시 필수조건, 노동계 협력” 강조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시대 원년’ 되도록”

“양측과 수용 가능한 방안 진지하게 논의 중”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시켜 ‘노사상생도시 광주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4일 오전 청사 5층 브리핑룸에서 ‘광주형 일자리 등 시정전반’에 관해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상생 도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밝혔다.  노사상생도시를 선언한 것은 지자체 중 광주가 처음이다.

이어 “새해 대한민국과 세계의 이목이 광주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와 정치권의 관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광주형 일자리’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출한 이용섭 시장은 “자원이 없고 입지와 접근성에서도 불리한 광주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사 상생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광주의 변화를 강조했다.   

더불어 “광주에 투자하면 수익이 난다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 정의로운 도시가 기업을 경영하기도 좋은 도시라는 대명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노사상생도시 광주 만들기 필수조건’은 노동계와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실현하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2019년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시대’를 여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노동이 존중받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노동자에게는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적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노사상생도시’의 뜻을 설명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꼽았다.

특히 “온 국민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첫 사례인 완성차공장 투자협약체결을 지난해 마무리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면서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짐작케 했다.

그러면서 “이 모델(광주형 일자리)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고 다양한 이해관계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상생협의회 결정사항 유효기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첨예한 쟁점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는 “당사자들이 대승적으로 협력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어려움이 컸던 만큼 그 효과도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유일하게 남아있는 쟁점인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은 충분하게 논의되지 못해 일부 오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유념하고 협상 당사자들이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보완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6일 협약체결이 무산된 이후 완성차 공장 유치는 물론 광주형 일자리를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산업 전반에 확산시켜 노사상생도시 광주 건설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이를 위해 협상 당사자 간 신뢰회복과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이 직접 협상단장을 맡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완성차공장 투자협상추진단’을 ‘광주형 일자리 추진T/F’로 확대 개편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작년 말 조직개편 때에 노동협력관(4급 상당)을 신설해 현재 공모 중에 있다. 아울러 광주형 일자리가 고용 없는 저성장과 극심한 양극화 시대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사회연대 일자리’란 점에서 ‘사회연대일자리특보’(2급 상당)를 신설해 앞으로 노동문제와 사회통합형 일자리 창출 전반에 대해 시장을 특별 보좌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사회연대일자리특보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 성공과 노사상생도시 광주를 만드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노사민정협의회의 기능과 구성을 강화해 투자유치를 추진 중인 완성차 공장의 노사문제뿐만 아니라 광주지역에서 발생하는 노사갈등 전반에 대해 예방활동 및 조정·중재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시대정신과 대의를 쫒아 자기희생을 통해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린 광주인 만큼 무너지는 한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시대적 책무 또한 광주가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시장은 “우리는 지금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선제적 대비와 돌파구가 필요하며, 노사상생의 사회대타협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그 해법”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노사상생도시 실현의 첫 걸음인 완성차 공장의 성공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지역 노동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각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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