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순항훈련전단이 14일 해군사관생도 순항훈련의 마지막 기항지인 중국 상하이에 입항했다. 해군 함정의 상하이 방문은 지난 2015년에 이어 4번째이며 한국과 중국 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이후 첫 방문이다. 해군 함정에서 해군이 상하이 부두에 환영하는 교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제공: 해군) 2019.1.14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14일 해군사관생도 순항훈련의 마지막 기항지인 중국 상하이에 입항했다. 해군 함정의 상하이 방문은 지난 2015년에 이어 4번째이며 한국과 중국 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이후 첫 방문이다. 해군 함정에서 해군이 상하이 부두에 환영하는 교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제공: 해군) 2019.1.14

순항훈련전단 마지막 항해지… 102일 항해 마무리

해군 “독립운동 정신 일깨워… 中해군과 우호증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14일 해군사관생도 순항훈련의 마지막 기항지인 중국 상하이에 입항했다. 해군 함정의 상하이 방문은 지난 2015년에 이어 4번째다. 한국과 중국 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이후 첫 방문이다.

이번 상하이 방문에는 충무공이순신함(DDH-Ⅱ, 4400t)과 군수지원함 대청함(AOE-Ⅰ, 4200t)이 사용됐으며, 함정에는 해군사관학교 73기 사관생도 149명 등 총 600여명이 탑승했다.

해군의 순항 훈련은 지난해 9월 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9개국 12개항을 순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상하이 기항을 마지막으로 훈련 일정이 마무리된다. 항해기간은 정박기간을 제외하고 102일이며, 항해거리는 약 6만㎞이다.

해군은 “순항훈련전단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3박 4일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며 “중국 해군과 군사교류협력 활동 등을 통해 순방국과의 우호를 증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상하이 오송항 부두에서 열린 입항 환영식에서는 최영삼 주 상하이 총영사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 해군의 주요인사와 교민들이 참석했다.

순항훈련전단장인 이수열 준장은 “임시정부가 출발한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게 돼 뜻 깊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 방문이 해군사관생도들에게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다시 일깨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항훈련전단은 15일 저녁엔 독립군 후손과 우리 교민들을 초대해 함상에서 만찬을 열 예정이다. 오는 16일 오후에는 상하이문화원에 독립군 후손과 우리 교민들을 초청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해군군악대 연주와 사물놀이 공연, 비보이(B-Boy) 협연, 해군사관생도와 장병들이 참여하는 독립군가 가창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순항훈련전단은 대청함에서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관과 가상현실 체험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항 전 독립기념관에서 임시정부 관련 콘텐츠를 대여해 순방국 교민들에게 이를 전시해오고 있다. 가상현실 체험관에서는 안창호 선생,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주요인과 유관순 열사의 활동 사항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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