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野 특검 주장에 與 “할 이유 없다”

“유치원3법 등 현안 논의 못해”

“추가 회동 계획 아직은 없어”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여야3당 원내대표가 1월 임시국회 소집과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와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 등을 놓고 논의했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오늘 특별히 합의한 게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에서 특검을 요구했지만 수용할 수 없었다”며 “지난번에도 많이 의혹이라던가 해소됐고 지금 단계에서 특검할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만 했다”고 전했다.

공수처, 유치원3법, 검경수사권 조정, 국정원법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홍 원내대표는 밝혔다.

그는 “특검을 받느냐, 안 받느냐로 논쟁하다가 결렬돼서 (쟁점 법안은) 이야기도 못 꺼냈다”며 “우리로서는 필요한 개혁입법이나 경제민주화법, 탄력근로제, 최저임금 절차 개선안 등 시급한 법이 많은데 논의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필요한 민생입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정쟁을 하는 장을 여는 것엔 동의하기 힘들다”며 “한국당도 임시국회에 동의하지 않았고 그런 상태로 끝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다만 “선거법 등 필요한 일이 있을 때는 (임시국회 여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에서 5.18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추천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선 “추천된 면면을 보니까 (지만원씨와) 같은 수준 아니냐”며 “이건 노골적으로 북한군 투입이라고 앞장서서 이야기 했던 사람들이 조사위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탄력근로제 입법에 대해선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오는 31일까지 결론을 내고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만약 공통된 합의안을 국회에 제시를 안 하면 여야가 논의해서 2월 초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이용호·손금주 의원에 대한 입복당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다”며 “야당의 도움 등 여러 가지 생각하면 민주평화당에서는 강력하게 입당을 반대했고 제가 원내대표 된 이후로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입복당 의지를 밝혀오기도 했다”고 난감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일단 저희 당에서 당헌 당규에 따른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논의를 해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에 회동을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해 오찬회동에 이어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의를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추가적으로 계획된 회동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쟁점현안에 대한 논의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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