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4일 “2, 3년 내에 1등 종합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 참석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까지 M&A 작업을 하면 상당 부분 1등 금융그룹이 될 수 있는 체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비은행쪽 M&A와 관련해 “올해는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정도의 M&A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규모가 큰 곳은 다른 회사와 함께 지분 참여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정적 그룹 체계 구축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 ▲4대 성장동력 사업 강화 ▲그룹 리스크 관리 고도화 ▲경영 시너지 창출 등 5대 경영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손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은 비은행쪽이 약해서 이 부분을 최우선 과제로 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디지털,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 등 4대 성장동력 사업 강화를 위해 필요한 리소스나 인력을 최대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4대 성장동력 사업 부분에선 타 은행보다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인력,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순환 근무를 억제하고 전문 인력이 될 때까지 근무하게 하는 등 인력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향후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현재 우리금융지주에서 우리은행이 90% 이상의 자산비율을 차지하는 것에서 7:3 정도로 비은행쪽을 늘려갈 예정이다.

손 회장은 우리종금과 우리카드의 지주사 전환에 대해 “이사회와 논의를 해봐야 하지만 우리카드는 지주사로 전환할 것”이라며 “50%는 지주사 주식, 50%는 현금매입 방식을 취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지주사 자본비율이 늘어나게 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종금의 경우 현금매수 방식으로 자회사로 편입된다.

외부 인력 수혈과 관련해선 “지주사는 IT, M&A, 리스크, 디지털 분야에서 외부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면서 “CIB 분야는 괄목할만하게 성장을 했는데 외부 인력을 과감히 채용해 조직을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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