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멕시코 국경 지역을 살피기 위해 매캘런에 도착한 가운데 공항에 모인 장벽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멕시코 국경 지역을 살피기 위해 매캘런에 도착한 가운데 공항에 모인 장벽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국경장벽 예산 갈등으로 인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역대 최고 장기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최장기록(21일)을 갈아치운 셧다운은 13일(현지시간)로 23일째를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심하게 망가진 국경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초래되는 피해 -마약, 범죄, 그리고 많은 나쁜 것들-은 셧다운 보다 훨씬 크다”며 국경장벽 건설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민주당이 협상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

그러나 정작 여론은 셧다운 책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고 있다.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인 SSRS를 통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는 ‘셧다운 책임론’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답변은 9%로 나타났다.

지난 10~11일 미국 성인 848명을 상대로 진행된 여론조사로, 표본오차는 ±4.1%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여론도 증가했다. 국정 수행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7%로, 반대한다는 57%를 차지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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