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4 

“미국, 북핵 폐기보다 우선 협의할 수 있다는 것”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14일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11일(현지 시간)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 “최종 협상 목표는 미국인의 안전이다. 미 국민의 위험을 줄일 방법에 대한 북한과의 대화, 비핵화 협상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북핵 폐기를 뒤로 하고 미국의 안전 확보와 직결되는 ICBM 폐기에 우선 합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둘러싸고 미국 내에서 북한 비핵화 대신 ICBM 제거 쪽으로 대북 정책 수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고 “북핵 폐기 없이 ICBM만 제거하는 미북 협상은 한국에 대단히 위험하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북한 핵폐기 없이 국제제재가 허물어진다면 북한 핵문제 해결은 영구미제로 남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코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 해제를 ICBM 폐기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등과 교환해서는 안된다”며 “북한은 핵폐기 없이 국제제재 해제가 가능한 것으로 오인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우리 국민의 간절한 염원은 북핵의 완전한 폐기다. 미국의 안전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안전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핵 있는 북한’을 용인할 것인지 국민들께 확실히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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