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권태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7.02.14. (출처: 뉴시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권태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7.02.14. (출처: 뉴시스) 

“국민통합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 조사위 출범 지연 사태 일단락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14일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으로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참모부 특수작전처장 등 3명을 추천했다. 

한국당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추천위원회는 이날 권 전 처장을 비롯해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우정합동법률사무소 공동대표 변호사를 추천 명단으로 발표했다. 

이들 3명은 모두 보수성향의 인사로 꼽힌다.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권 전 처장은 육군본부 8군단장(중장) 출신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지냈다. 

나머지 두명은 비상임위원으로 추천됐다.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는 한국갤럽 전문위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도서출판 자유전선 대표를 맡고 있다. 차기환 변호사는 제27회 사법시험 합격에 수원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했다.

추천위는 이들에 대해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균형되고 객관적으로 규명해 국민통합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한국당이 추천위원을 확정함에 따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비로소 활동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모두 9명으로 이뤄지는 진상조사위원은 국회의장의 추천을 받은 1명과 여야로부터 각각 추천을 받은 4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한국당 몫인 3명의 위원 추천이 그동안 지연돼 진상조사위 출범이 늦어졌다. 

앞서 한국당은 위원 추천 문제를 놓고 내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때 보수논객으로 5.18단체와 대립각을 세워온 지만원씨 위원 추천 검토를 하면서 논란이 됐던 것. 5.18민주화운동의 북한 개입설을 주장했던 지씨는 지난 5일 자신을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 원내대표를 공개 석상에서 욕하는 등 소동을 일으켰다. 애초 지씨를 조사위원 추천 목록에 올렸던 한국당은 당 내부에서조차 지씨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자 후보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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