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북미 고위급 회담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왼쪽) 등이 회담 전날인 30일 만찬장 스카이라운지에서 경관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미 국무부)
31일(현지시간) 북미 고위급 회담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왼쪽) 등이 회담 전날인 30일 만찬장 스카이라운지에서 경관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미 국무부)

日언론들, 소식통 인용 보도… “美, 2월 3째주 베트남 개최 제안”

북한 답변만 남아… “조만간 폼페이오·김영철 등 고위급회담 가능성”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미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로 ‘2월 3째주’와 ‘베트남’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세부사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북한에 다음 달 3째주 베트남에서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답장을 보내는 과정에서 이러한 북미회담 개최 제안이 이뤄진 것이라고 추정된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미 정부는 당초 김정은 위원장이 유학생활을 했던 스위스 등을 후보지로 생각했지만 북한이 자신들이 가능한 항공 거리 내로 정하길 원하면서 베트남이 유력지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북한과 가까운 거리에 있고 북미 양측 대사관이 모두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베트남은 남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2차 북미회담 개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2월 중순경,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갖자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도 2차 북미회담 장소로 베트남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제 북한이 미국의 이러한 제안에 답을 하는 수순만 남겨뒀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언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가라는 질문에 “우린 세부사항을 계획하고 있다”며 물밑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조만간 고위급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조만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남이 이뤄지고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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