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예방접종·의료기관 대상 의심환자 신고 철저 당부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최근 대구에서 의료기관을 이용한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 등 9명(1월 10일 기준)이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홍역 예방접종과 의료기관 의심환자 발생 시 관할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이다.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특징적인 구강 점막(Koplik) 반점에 이어 피부 발진 증상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은 98% 수준으로 높은 상황이나 접종시기가 안 된 12개월 미만 영아, 면역력이 저하된 고위험 대상자를 중심으로 유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홍역 감염으로부터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해 표준 접종 일정인 생후 12~15개월, 만4~6세 등 총 2회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접종을 빠짐없이 마치고, 누락된 접종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최근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함에 따라 해당 지역을 방문 예정인 경우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2회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마치고 표준 접종 일정에 이르지 않은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임시 접종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여행 중에는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여행 후 홍역 잠복기(7∼21일) 내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보건 의료인과 의료기관 직원은 홍역 유행할 때는 홍역에 대한 노출 위험이 크고 감염되면 의료기관 내 환자에게 전파할 위험이 높아 접종력과 홍역 항체가 없는 경우 MMR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광주지역에서는 홍역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환자 유입에 대비해 의료기관에서는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가 내원 시 선별 분류해 진료하고 홍역 여부를 확인한 후 의심환자는 관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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