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3

외출 후 흐르는 물에 씻어야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한 주의 시작부터 1급 발암 물질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탓에 월요일인 14일에도 수도권 미세먼지 시방저감조치가 시행된다.

13일 환경부 관계자는 “내일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늘에 이어 이틀 연속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것은 지난해 1, 3월에 이은 세 번째다.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오후 4시(16시간)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이튿날(24시간)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한다.

일요일인 13일 수도권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농도가 ‘나쁨(36∼75㎍/㎥)’이거나 ‘매우 나쁨(76㎍/㎥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이 미세먼지로 뿌옇다. ⓒ천지일보 2019.1.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이 미세먼지로 뿌옇다. ⓒ천지일보 2019.1.13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경기(81㎍/㎥) 충북(85㎍/㎥) 전북(79㎍/㎥)에서 ‘매우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75㎍/㎥), 부산(70㎍/㎥), 대구(59㎍/㎥), 인천(70㎍/㎥), 광주(74㎍/㎥), 대전(55㎍/㎥), 울산(75㎍/㎥), 강원(58㎍/㎥), 충남(74㎍/㎥), 전남(53㎍/㎥), 세종(73㎍/㎥), 경북(64㎍/㎥), 경남(45㎍/㎥)은 ‘나쁨’ 수준을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초미세먼지가 ‘보통(16∼35㎍/㎥)’ 범위에 든 건 제주(32㎍/㎥)가 유일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의 하루 평균은 ‘나쁨’이었지만, 이날 한때 ‘매우 나쁨’ 경계를 크게 웃도는 112㎍/㎥까지 치솟았던 순간도 있었다. 오후 5시 기준 서울은 평균 77㎍/㎥의 농도를 보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엔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권, 광주, 전북은 ‘매우 나쁨’, 이외의 권역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버스를 타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버스를 타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3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13일에 이어 내일(14일)도 대기가 정체되고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된 상태에서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돼 전국적으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화력발전의 출력을 제한하는 조치가 뒤따른다.

또 휴일인 13일과는 달리 평일인 14일에는 서울지역에선 2005년 이전 수도권에 등록된 2.5t 이상 경유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위반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한다.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는 다음 달 15일 이후부터는 수도권 전역으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제한이 확대 시행된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 가 대부분은 노후경유차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 서초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 서초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3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해 개인의 7가지 대응 요령은 이렇다. 먼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 야외모임과 캠프, 스포츠 등 외출은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안면에 밀착해 공기누설을 검사하며 착용해야 한다. 대기오염이 심한 도로변, 공사장 등에서 지체하는 시간을 줄이고, 호흡량 증가로 미세먼지 흡입이 우려되기 때문에 격렬한 외부활동을 삼가야 한다.

외출 후가 더 중요하다. 온몸을 구석구석 씻을 때 특히 손과 발, 눈, 코를 흐르는 물에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을 땐 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채소를 섭취하는 게 좋다. 이를 충분히 섭취하면 노폐물 배출 효과를 볼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해서 환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실내·외 공기 오염도를 고려해 적절한 환기를 시키고, 물청소 등으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해야 한다.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자가용 운전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폐기물을 태우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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