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아프고, 눈 따가워”… 미세먼지, 내일 더 심하다
“목 아프고, 눈 따가워”… 미세먼지, 내일 더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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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이 미세먼지로 뿌옇다. ⓒ천지일보 2019.1.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이 미세먼지로 뿌옇다. ⓒ천지일보 2019.1.13

 

전국 대부분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종일 답답한 것 같다”… 시민, 불편 호소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평소라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얼음을 제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의 스케이트장이 텅 비었다. 13일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날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였다.

“미세먼지 이렇게 심한데 밖에 있으면 어떡해. 어서 들어와.”

둘째 아이가 아파 서울 용산구 병원에 들른 최덕환(42, 남)씨는 병원 입구에서 뛰어노는 7살 아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마스크를 쓴 최씨는 “미세먼지가 심한데 밖을 돌아다니며 놀아서 실내로 들어오라고 했다”며 “마스크를 쓰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는 데다가 밖에서 놀고 싶어 해서 큰일”이라고 걱정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3

 

같은 날 오후 서울역은 여전히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도 마스크 쓴 사람은 절반 정도뿐이었다. 회사 일로 서울에 왔다는 최종수(가명, 70, 남)씨는 “부산에서 와서 그런지 미세먼지가 확연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실내에선 잘 몰랐는데 밖에 나가니 숨쉬기 불편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고 말했다.

친구를 만나러 온 김수정(24, 여)씨는 “마스크를 써도 미세먼지 탓에 목이 아프고, 눈도 따갑다”며 “빨리 집에 가서 씻고 싶다. 종일 답답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수도권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106개 대기 배출 사업장은 단축 운영하거나 운영 시간을 조정한다. 441개 건설공사장은 공사 시간 단축, 노후건설기계 이용 자제, 살수 차량 운행과 같은 미세먼지 발생 억제조치를 시행하고, 노면에 쌓인 미세먼지 제거 작업도 병행한다.

수도권 서울·경기·인천에는 최대 786대의 도로청소차가 투입돼 도로를 청소한다. 지하철 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은 야간 물청소를 진행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내일인 14일 중국발 미세먼지가 더 유입돼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오늘보다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광장을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광장을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3

 

◆외부활동 삼가고 잘 씻어야

고농도 미세먼지 7가지 대응 요령은 이렇다. 먼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 야외모임과 캠프, 스포츠 등 외출은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안면에 밀착해 공기누설을 검사하며 착용해야 한다. 대기오염이 심한 도로변, 공사장 등에서 지체하는 시간을 줄이고, 호흡량 증가로 미세먼지 흡입이 우려되기 때문에 격렬한 외부활동을 삼가야 한다.

외출 후가 더 중요하다. 온몸을 구석구석 씻을 때 특히 손과 발, 눈, 코를 흐르는 물에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을 땐 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채소를 섭취하는 게 좋다. 이를 충분히 섭취하면 노폐물 배출 효과를 볼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해서 환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실내·외 공기 오염도를 고려해 적절한 환기를 시키고, 물청소 등으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해야 한다.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자가용 운전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폐기물을 태우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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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이 2019-01-13 18:38:53
대책을 세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