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20일 오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불기 2562년 부처님 성도재일 문화대축제를 개최했다. (출처: 뉴시스)
경북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20일 오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불기 2562년 부처님 성도재일 문화대축제를 개최했다. (출처: 뉴시스)

전국 사찰 철야정진 봉행
다채로운 기념행사 ‘눈길’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오늘(13일)은 석가가 6년의 수행한 끝에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된 성도절(成道節)이다. 불교에서 성도절(음력 12월 8일)은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8일), 출가절(음력 2월8일), 열반절(음력 2월15일)과 함께 4대 명절로 기념된다.

이에 전국 사찰에서는 성도절을 전후로 절기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참선과 철야정진 등 수행 프로그램과 더불어 음악회나 예술제, 공연 등 문화행사를 열어 불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사찰들과 전국의 주요 교구본사 등 거의 모든 사찰은 성도절 철야정진을 봉행했다. 서울 조계사는 12일 경내 대웅전에서 성도절 철야정진 기도를, 13일에는 성도절 법회를 봉행한다. 서울 봉은사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12일까지 경내 법왕루에서 21일간 108배 성도절 특별기도를 진행했다. 12일에는 철야정진을 가졌다. 13일에는 성도절 특별일요법회를 봉행한다. 서울 길상사는 성도절 전야인 12일부터 13일 오전까지 경내 극락전에서 철야정진 기도를 봉행했다. 서울 화계사는 12일부터 13일 오전까지 경내 시민선원에서 철야정진을 봉행했으며, 서울 상도선원도 12일 철야정진을 진행했다.

성도절을 맞아 공양의 의미를 되새기는 법석도 마련됐다. 대한불교조계종 부산연합회(회장 심산스님)는 13일 오후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 ‘무명을 밝히는 공양의 빛’을 주제로 제8회 성도절 기념 승보공양대법회를 봉행한다.

흥겨운 공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성도절 행사도 눈에 띄었다. 대전비구니청림회는 성도절을 맞아 13일 오후 청림회문화회관에서 제33회 성도절 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 문화예술제에서는 청림회합창단과 숨결무용단, 이은용의 색소폰 연주 등 성도절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성도재일로도 불리는 ‘성도절’은 고타마 싯다르타(35세)가 부다가야에서 6년의 수행한 끝에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성도절을 비롯해 불교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 8일)과 출가절(음력 2월 8일), 열반절(음력 2월 15일)을 불교 4대 명절로 기념한다.

성도절 스님과 불자들은 철야정진으로 밤새워 기도하고 마음을 다스리며 부처의 출가 정신을 기린다. 부처가 샛별을 바라보며 깨달음을 얻은 것과 같이 엄격한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는 차원이다.

한편 부처는 고대인도 카필라국의 왕자로 태어나 풍족한 삶을 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성 밖에서 인간의 생로병사를 마주하고, 고통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기 위해 29세에 카필라 왕국을 떠나 수행 길을 자처한다. 부처는 보리수 아래서 6년 동안 수행해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을 성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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