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로 보는 의학상식] 로봇수술

(제공 : 오헬스뉴스(경희의료원)) 다빈치S란 의사를 도와 수술을 하는 최첨단 로봇수술시스템을 말한다. 다빈치S는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약 2m 정도의 높이에 550㎏ 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4개의 팔을 가진 로봇이다.

수술콘솔 안에서 내시경 영상을 보면서 의사가 수술 동작을 하면 로봇 팔에 붙어 있는 수술기구가 그대로 움직여 수술을 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먼저 수술콘솔에는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영안렌즈, 수술용 기구를 조종하는 마스터 기구조종장치, 컴퓨터 장치가 있다. 그리고 전기 소작을 하여 지혈을 유도하거나 수술용 조종장치나 복강경카메라의 상하좌우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4개의 발판이 있다.

로봇카트는 실제 수술이 이루어지는 로봇 팔 부분으로 수술환자의 옆에 위치하게 되는데 복강경 카메라를 고정 및 조종하는 팔이 중앙에 있으며 수술용 기구가 작동되는 팔이 3개 있다. 각각의 팔은 3~4개의 관절을 가져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 수술자의 손동작을 정교하게 전달할 수 있다. 실제 수술 시에는 환자의 몸에 지름 5~8㎜ 크기의 작은 구멍을 뚫고 그 각각의 구멍에 복강경 카메라와 수술용 기구가 부착된 로봇 팔을 설치한다.

의사가 조종 장치 앞에 앉아서 손가락을 끼고 조종대를 움직이면 그 동작이 콘솔에서 로봇 카트로 전달돼 수술용 기구가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수술방법의 진화를 살펴보면 1세대 개복수술에서 2세대 복강경수술, 그리고 3세대 로봇수술로 진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로봇수술의 장점은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의 장점을 합친 것이다. 즉 개복을 하지 않으면서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감염위험이 낮고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이 짧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점은 아직 수술비용이 비싼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고가의 장비와 소모품이 모두 수입품인데다 의료 보험 적용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하루속히 고가의 수입품을 국산화하고 선진국처럼 로봇수술을 의료보험에 적용해 환자의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

다빈치는 비뇨기과, 산부인과, 흉부인과, 일반외과 등에 두루 이용되는데 특히 비뇨기과 영역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기존의 비뇨기과 수술법은 좁은 골반강 안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신경을 보존하기 어려웠는데 로봇수술은 정교해서 신경이나 혈관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빈치 이전에도 로보닥, 이솝, 제우스 등의 의료용 로봇이 있었지만 이들의 기능은 제한적이거나 가능성만 보인 반면, 다빈치는 의료선진국에서 상용화/ 보편화될 정도로 성공한 로봇이다. 이 성공을 바탕으로 더욱 진보한 의료용 로봇을 만들기 위한 연구와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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