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탑승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작년 6월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탑승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에서 무기를 도입하지 않겠다면서 대안으로 한국과 이스라엘을 언급했다.

12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0일 “나는 미국 무기 구매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들에게 화가 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나의 마약과의 전쟁을 맹렬히 비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나 중국에서 무기를 사면 제재를 받아 미국과 거래할 수 없다는 것은 궁지에 몰린 것 같다”면서 “고위직과 민간 지도층에게 ‘내가 그런 식으로 미국에서 무기를 구매하는 것을 기대하지는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신 한국과 이스라엘 같은 다른 국가들에서 무기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2016년 말 캐나다 업체와 2억 3300만 달러(약 2525억원) 규모의 ‘벨 412’ 헬기 16대 구매계약을 체결했지만 캐나다가 필리핀의 인권실태를 지적하자 지난해 초 계약을 파기한 후 새로운 구매처를 물색해왔다.

지난해 6월 한국을 방문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수리온’을 시승한 후 한국 헬기 구매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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