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으로 이동해 내외신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일문일답을 포함한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으로 이동해 내외신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일문일답을 포함한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 (출처: 연합뉴스)

14일 새 비서진과 수석·보좌관 회의
15일 대기업·중견기업 초청 간담회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마무리한 문재인 대통령이 내주부터 경제 행보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집권 3년 차를 맞은 문 대통령은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이제껏 성과를 얻지 못했던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각 부처의 정책 추진력을 위해 개각을 어느 시기에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주말인 12~13일간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내주 경제행보를 위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오는 14일 문 대통령은 비서실장 교체 후 첫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15일에는 대기업·중견기업 및 지방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규모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2일 4대 그룹 총수와 소상공인 등 경제계 인사 300여명을 초청해 신년회를 하고, 7일 중소·벤처 기업인들과 대화한 문 대통령이 연초 스케줄을 경제 행보로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문 대통령은 ‘고용지표 부진’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발탁에는 특별감찰반 논란으로 흐트러진 분위기를 일신하면서 ‘경제 특화’ 비서진을 구축해 집권 중반기를 맞겠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노 실장과 만나 “노 실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으로 산업계와 교류를 많이 해본 경험이 있고 각종 정책에 밝으니 역할을 많이 해달라”며 “정책실장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게 해야 할 일”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일부 부처의 수장들도 조만간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청와대 비서진을 개편한 만큼 정책을 집행할 부처도 재정비를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빠르면 설 연휴(내달 2∼6일) 전에 개각이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임명된 ‘원년 멤버’ 장관 중 현역 의원인 김부겸 행정 안전·김영춘 해양수산·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교체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관측이다.

다만 장관들의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고 인사 검증에 문 대통령이 제기한 5대 원칙 등을 만족하는 인사를 찾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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