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국립경주박물관) ⓒ천지일보 2019.1.12
(출처: 국립경주박물관) ⓒ천지일보 2019.1.12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이 ‘신라역사관 2실’ 전면 개편 재개관에 이어 11일 면진 진열장 설치를 위해 휴관했던 ‘월지관(안압지관)’을 다시 열었다. 이번 전시환경 개선으로 노후화된 전시시설을 전면 교체하고 지진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더욱 강화했다.

가장 달라진 점은 전시 감상이 편안해졌다는 것이다. 신라역사관 2실과 월지관(안압지관)에 설치된 면진진열장에는 전면 저반사 유리(가시광선 투사율 99% 수준)를 채택했다.

기존에 썼던 일반 유리나 저철분 유리의 경우 가시광선 투과율(두께 1㎝ 기준)이 각각 88%, 91%인데 비해 저반사 유리는 98~99%에 가까워 빛에 의한 어른거림이나 거울과 같은 반사현상이 거의 없다. 조명도 전면 교체해 문화재 감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면진시스템을 도입하여 지진에 대비한 문화재와 관람객의 안전 대책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 12월 새롭게 문을 연 신라역사관 2실은 공간구성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한층 더 충실하게 꾸며졌다.

금관총, 황남대총, 천마총 등에서 출토된 2119점(국보 4건, 보물 9건)의 전시품을 중심으로 마립간 시기의 신라능묘와 화려한 황금문화를 집중 조명하고, 실크로드를 통한 신라의 국제 교류네트워크를 보다 심도 있게 다루는 한편, 국립경주박물관 대표 문화재인 천마총 금관(국보 제188호)과 금제 허리띠(국보 제190호)를 위한 독립 공간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전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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