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출처: 연합뉴스)
국방부.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군 장성 인사와 관련해 대통령이 결재한 청와대 내부 문서가 ‘카카오톡’을 통해 밖으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여기에 연루됐던 군 출신 청와대 행정관 3명은 군으로 돌아갔지만 별도의 징계는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SBS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2일 정부는 군 장성 진급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합동참모차장 등 주요 진급자 명단만 발표했다.

그런데 보도자료에 담기지 않은 준장 진급자 명단 등 대통령 결재를 받은 청와대 내부 문서가 사진 파일 형식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일부 군 간부들 사이에 돌았다고 파악됐다.

SBS는 취재 결과 당시 군에서 파견 나온 청와대 영관급 행정관들이 대통령 결재 문서 복사본을 돌려 봤고, 이 과정에서 경비대 소속 또 다른 장교가 문서를 찍어 카카오톡으로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SBS 취재에 대해 당시 관련 사실이 확인돼 해당 행정관 3명을 모두 국방부로 원대 복귀시키고, 아울러 문서 유출 시점은 보도자료 배포 이후라며 구체적인 조사와 후속조치는 해당 부서인 국방부 소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복귀한 행정관들은 별도 징계 없이 구두 경고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부 공식 발표 전에 사진 파일이 돈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해명과 엇갈리는 말을 하는 복수의 군 관계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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