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진구 대원여자고등학교 ‘2018 사랑의 일기 큰잔치’ 수상자들이 지난 2일 새해를 맞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서울시 광진구 대원여자고등학교 ‘2018 사랑의 일기 큰잔치’ 수상자들이 지난 2일 새해를 맞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축제 수입금으로 구입한 선물과 대회 수상금 전달

역사관 견학 후 영화 ‘귀향’ 주인공 배경된 할머니 만남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서울시 광진구 대원여자고등학교 ‘2018 사랑의 일기 큰잔치’ 수상자들이 지난 2일 새해를 맞아 나눔의 집을 방문해 축제 수입금으로 구입한 위문품과 교외대회 상금 50만원을 전달했다.

대원여고 학생들은 이날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견학한 뒤 영화 ‘귀향’에서 주인공 삶의 배경이 된 강일출 할머니와 대화를 나눴다.

나눔의 집은 태평양전쟁 말기 일제에 의해 성적희생을 강요당했던 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살고 있는 곳이다. 수상자들은 역사 속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 침해를 공감하고 위로하고자 이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현정 학생(사랑의 일기 큰잔치 우수상 수상자, 대원여고 2학년)은 역사관을 관람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군에 의한 1차 피해자이자 대한민국 국민에 의한 2차 피해자라는 것”이라며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피해자 할머니들을 도와드렸더라면 이분들이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소에서의 처참했던 삶과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연신 “지금 한창 공부해야 하는 때인데 여기까지 찾아오게 해서 미안하다”며 “학생들이 있기에 지금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두 번 다시는 불바다가 되지 않도록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채헌 학생(사랑의 일기 큰잔치 최우수상 수상자, 대원여고 2학년)은 “우리 학교를 비롯한 여러 단체나 개인들의 이런 따뜻한 마음이 모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권 보호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며 “나중에 제 꿈을 이뤄 직장생활을 하면 직접 번 돈으로 꾸준히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9학년도 대원여자고등학교와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는 MOU 체결을 통해 우리 사회에 따뜻함을 전하는 행사를 기획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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