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성도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열린 한기총 규탄 궐기대회에서 강제개종 중단과 개종 목자 처벌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지난 3일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한 강제개종 시도에 의한 납치·감금 사건을 규탄했다. 더불어 지난 2007년과 2018년 강제개종교육을 거부하다 숨을 거둔 고(故) 김선화씨와 고(故) 구지인씨 사건에도 지속되는 강제개종에 대한 처벌과 대책을 촉구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천지일보 2019.1.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성도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열린 한기총 규탄 궐기대회에서 강제개종 중단과 개종 목자 처벌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지난 3일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한 강제개종 시도에 의한 납치·감금 사건을 규탄했다. 더불어 지난 2007년과 2018년 강제개종교육을 거부하다 숨을 거둔 고(故) 김선화씨와 고(故) 구지인씨 사건에도 지속되는 강제개종에 대한 처벌과 대책을 촉구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천지일보 2019.1.11

3일 강원서 강제개종 납치·감금

인권 짓밟고 돈 버는 ‘강제개종’

2명 사망, 매년 수백명 유사피해

신천지, 강제개종 대책 강력 촉구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지난 3일에는 강원도 춘천에서 한 남편이 신천지예수교회 성도인 아내를 경기도 포천의 외딴 집에 감금하고 폭행·협박까지 동원해 ‘개종교육 동의서’에 사인할 것을 강요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단상담사들이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가족을 이용해 ‘개종교육 동의서’를 작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 주십시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이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 건물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고 강제개종 중단과 이를 사주하는 개종 목사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개종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이미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3일 강원도 춘천에서 강제개종 시도에 의한 납치·감금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자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규탄대회는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200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기총 해체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성명서 발표, 강제개종 피해 사례 발표, 호소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신천지예수교회는 “강제개종으로 국민인권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을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는 하루속히 가정파탄을 부르는 강제개종을 금지하고 강제개종 행위자를 처벌할 적절하고 구체적인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가 방관하고 있는 사이 힘없는 국민이 희생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단지 기성교단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개종할 것을 강요받고 그 과정에서 납치, 감금, 폭행 등을 당하고 있지만, 정부와 종교계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성도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열린 한기총 규탄 궐기대회에서 강제개종 중단과 개종 목자 처벌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지난 3일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한 강제개종 시도에 의한 납치·감금 사건을 규탄했다. 더불어 지난 2007년과 2018년 강제개종교육을 거부하다 숨을 거둔 고(故) 김선화씨와 고(故) 구지인씨 사건에도 지속되는 강제개종에 대한 처벌과 대책을 촉구했다. ⓒ천지일보 2019.1.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성도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열린 한기총 규탄 궐기대회에서 강제개종 중단과 개종 목자 처벌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지난 3일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한 강제개종 시도에 의한 납치·감금 사건을 규탄했다. 더불어 지난 2007년과 2018년 강제개종교육을 거부하다 숨을 거둔 고(故) 김선화씨와 고(故) 구지인씨 사건에도 지속되는 강제개종에 대한 처벌과 대책을 촉구했다. ⓒ천지일보 2019.1.11

규탄대회 현장에서는 강제개종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피해자들은 “이단상담사들은 그들이 ‘이단’으로 지목한 교단 소속 신도의 입을 공업용 청테이프로 막고 손발에 수갑을 채우고 수면제를 먹여 납치할 것을 사주한다”면서 “그리고는 그들에게 개종교육을 받을 것을 가족들에게 지시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모든 피해자들이 똑같은 패턴으로 피해를 입었고, 고(故) 김선화씨와 고(故) 구지인씨도 동일한 수법으로 개종을 강요받다가 죽임을 당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피해자들은 또 “지난 3일에는 강원도 춘천에서 이 같은 일이 또 발생했다”며 “개종교육 동의서를 받는 일이 있었다면, 이번 사건 역시 배후에 개종목사가 개입됐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강제개종 피해사례 발표에 나선 김일화씨도 가족에 의해 일주일간 펜션에 감금돼 개종 교육을 받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김씨는 “가족에 의해 2회에 걸쳐 개종을 강요받았고, 이단상담사의 교육을 받지 않으면 이혼하고 아이를 고아원에 보낼 것이라는 협박을 당했다”며 “이단상담사들이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가족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행동을 강제개종 목사가 지시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안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성도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열린 한기총 규탄 궐기대회에서 강제개종 중단과 개종 목자 처벌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지난 3일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한 강제개종 시도에 의한 납치·감금 사건을 규탄했다. 더불어 지난 2007년과 2018년 강제개종교육을 거부하다 숨을 거둔 고(故) 김선화씨와 고(故) 구지인씨 사건에도 지속되는 강제개종에 대한 처벌과 대책을 촉구했다. ⓒ천지일보 2019.1.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성도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열린 한기총 규탄 궐기대회에서 강제개종 중단과 개종 목자 처벌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지난 3일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한 강제개종 시도에 의한 납치·감금 사건을 규탄했다. 더불어 지난 2007년과 2018년 강제개종교육을 거부하다 숨을 거둔 고(故) 김선화씨와 고(故) 구지인씨 사건에도 지속되는 강제개종에 대한 처벌과 대책을 촉구했다. ⓒ천지일보 2019.1.11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강제개종 목사들은 대다수 한기총 출신으로, 당시 한기총에서 지목한 교단 신도들을 대상으로 납치·감금·협박으로 종교적 신념을 포기하게 했다며 불법 강제개종이 성행하게 된 데는 한기총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강제개종으로 사망자 2명이 발생했고 매년 수백 명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기총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당장 해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규탄집회에는 검은 색 옷을 입고 ‘부모를 방패삼아 자녀 죽이는 개종목사 처벌하라’라고 적힌 피켓과 만장기를 든 2000여명의 신도들이 참여해 거리를 가득 메웠다. 개신교 주요교단 총회와 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 NCCK 등 교단연합기구들이 포진해 있는 곳에 모인 것이다.

집회를 지켜보던 시민 권혁중(50대, 종로구)씨는 “강제개종이라는 게 뭔지도 몰랐다.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된 나라에서 강제개종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가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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