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 앞에 설치한 현수막. 물의를 빚은 의원의 사태를 주장하고 있다. (제공: 독자) ⓒ천지일보 2019.1.10
예천군의회 앞에 설치한 현수막. 물의를 빚은 의원의 사태를 주장하고 있다. (제공: 독자) ⓒ천지일보 2019.1.10

 

의장실서 철야 농성 벌이고

곳곳에 ‘사퇴 요구’ 플래카드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외국 연수 기간에 가이드를 폭행해 고발당한 박종철 의원과 관련해 군의원 9명 전원을 사퇴해야 한다는 촉구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전국농민회총연맹 예천군농민회(회장 최한열) 일부 회원은 군의회를 항의 방문해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의장실에서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군의회 청사, 의장실, 박 의원 사무실 등 곳곳에는 ‘군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플래카드와 현수막이 붙었다.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박 의원뿐 아니라 모든 군 의원이 공범이기에 국제 망신과 군민 명예를 실추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예천 주민으로 구성된 ‘군의원 전원사퇴 추진위원회(위원장 전병동)’는 11일 오전 10시 30분께 경북 예천군 예천상설시장 앞에서 ‘군의원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군의원 전원 사퇴’라고 쓰인 어깨띠를 맨 추진위원회 50여명은 성명에서 “지금까지 군의원들이 군민 앞에 사죄하고 스스로 해결하기를 지켜보았으나 아직 조치가 없어 더는 볼 수 없다”며 “전원사퇴가 관철되지 않으면 집회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외국 연수 중에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인 가이드 A씨가 사건 당일인 2018년 12월 23일 박종철 의원의 폭행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출처: 연합뉴스)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외국 연수 중에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인 가이드 A씨가 사건 당일인 2018년 12월 23일 박종철 의원의 폭행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출처: 연합뉴스)

 

집회를 마친 이들은 군의회까지 2㎞ 정도 가두 행진을 했다. 이후 전병동 추진위원장은 이형식 군의회 의장을 찾아가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전달했고, 성명을 받은 이 의장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군의회는 오는 15일 윤리특별위원회 일정과 징계 대상을 확정한다. 박 의원 제명을 확정하고 접대부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다른 의원들을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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