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 (제공: 서민금융연구원) ⓒ천지일보 2019.1.11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 (제공: 서민금융연구원) ⓒ천지일보 2019.1.11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원장이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전문성 검증을 위한 ‘후보자 공개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0일자로 마감된 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입후보 신청에는 총 7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번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는 민간 출신 후보 4명과 정·관계 출신 3명이 지원했다. 정·관계 출신 후보로는 한이헌 전 국회의원,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민간 쪽에서는 박도규 SC제일은행 전 부행장, 조성권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가 입후보를 신청했다.

한이헌 전 국회의원은 김영삼 정부시절 경제수석을 지냈고, 박재식 전 사장은 박근혜 정부 때 인사로 순수 관 출신으로 분류된다면, 조성목 원장은 금융감독원 선임국장(임원대우격, 서민금융, 중소기업지원담당)을 역임하고 박근혜 정부 때 그만두고 현재 서민금융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어 반관 반민인 셈이다.

조 원장은 금감원 재임시절인 2016년 보이스피싱 ‘그놈 목소리'로 국민훈장을 받았으며, 저축은행사태와 신용카드 정보유출사태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과 함께 대부업법 등 많은 법안을 제안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낙하산 인사로 인해 논란이 일었지만, 최근 채용비리로 인해 정부에서도 관여를 하지 않으면서 투명성 있는 외부 인사들이 지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현 이순우 회장이 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 이번에는 업계의 현실을 정부에 잘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여론이 있다”며 “이왕이면 그런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분이 왔으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관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전장을 내민 조 원장은 금감원 재임시절 1997년 외환위기 시절부터 2011년 저축은행사태까지 금감원에서 6년 반 동안 저축은행 업무를 담당했던 저축은행 전문가라 업계의 추천을 받아 후보로 참가했다. 특히 전문성과 추진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업계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현 정부에서도 금융위원회 옴브즈만, 서민금융지원체제개편 TF 민간위원,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재단이사, 임팩트포럼(국회등록 연구법인) 민간 전문위원으로 감독당국, 국회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정책입안에 관여하고 있어 업계의 목소리를 잘 대변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다.

조 후보는 “현 정부의 투명한 인사정책으로 출마의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면서 “밀실인사보다는 전문성과 추친력을 검증할 수 있는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정책에 적극 협조하되, 불합리한 그림자규제나 과도한 규제에 대해선 적극 대처하는 할 말을 할 줄 아는 리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 대응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차기 회장은 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21일 중앙회 회원사 총회에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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