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한 독립유공자와 유족 및 각계 인사들이 테이프 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를 중심으로 왼쪽에 독립유공자 4인과 오른쪽에 유족들이 자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새롭게 단장한 역사관을 둘러보는 독립유공자와 유족들. 올해 93세 최고령인 이병희 여사(가운데)를 유족들이 보필하며 역사관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역사관 안내 해설사의 해설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및 관계자들. 왼쪽에 전시품은 수감자들의 눈을 가리던 도구. ⓒ천지일보(뉴스천지)

생존한 독립인사 4인 풋 프린팅 등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일제강점기 항일투쟁 독립 운동가와 민주화 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른 서대문 형무소가 102년의 세월을 벗고 역사관으로 재개관했다.

6일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재개관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을 포함해 관계자와 시민 등 20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가족과 함께 역사의 현장을 찾은 이기종(관악구, 남) 씨는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부모님 세대 당시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공간”이라며 뿌듯해했다.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형무소에 투옥된 적이 있고 아직 생존해 있는 독립인사 3인 중 2명(이소선, 이병희)과 민주인사 2명(이병호, 김돈명) 등을 초청해 풋 프린팅 순서를 마련하고 이들의 공로를 표했다.

형무소 역사관은 기존에 주전시관의 원래 원형을 되살리고, 4개 전시관 내의 전시물을 대폭 교체하는 등 새롭고 알찬 역사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1398㎡ 규모의 전시관은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붉은 외벽에 덧붙였던 흰 타일을 제거하고 원래의 붉은 조적벽조로 복원했다.

황춘하 서대문구 의장은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 후대에 어떻게 이어줄 것인지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민족해방의 성지요 민족정신의 성지인 이곳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형무소 내 수감자들의 밥을 지었던 취사장을 복원하면서 발굴된 기관실 유구터를 원형보존 전시해 취사장 관련자료 및 각종 유물을 전시하는 용도로 개관했다.

또한 담장 입구 옆에는 여성옥사 건물을 복원해 놓은 유관순 지하 감옥이 위치해 있다. 유관순 열사는 일제에 항거하다 여성옥사의 지하 독방에서 고문으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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