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 앞에 설치한 현수막. 물의를 빚은 의원의 사태를 주장하고 있다. (제공: 독자) ⓒ천지일보 2019.1.10
예천군의회 앞에 설치한 현수막. 물의를 빚은 의원의 사태를 주장하고 있다. (제공: 독자) ⓒ천지일보 2019.1.10

연수일정 관광 성격 짙어

[천지일보 예천=원민음 기자]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의 폭행 사건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가운데 경북 도내 시·군 의장들이 해외연수를 간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10일 경북 시·군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의회 의장 18명과 수행비서 등 약 40명이 지난 9~13일 5일간 베트남으로 연수를 떠났다고 밝혔다.

문제점은 해당 연수 일정 절반이 관광 성격의 일정으로 알려진 것이다. 시민단체는 “예천군의회의 해외 연수 중 추태로 인해 ‘지방 의원 해외연수 폐지 주장을 넘어 지방의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의장들의 해외연수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연수 참가자들은 베트남 농업 농촌개발부와 노인복지시설 하노이 한인회를 방문한 뒤 11일에 한국문화원을 찾고 옌뜨 국립공원을 둘러본다. 또 12일은 베트남 대표 관광지인 하롱베이를 탐방할 예정이다. 이후 하노이 신도시에 들린 후 13일 귀국한다.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관계자는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면서 “이미 일정을 정해놨기에 위약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10일 동안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를 갔었다. 연수 중인 23일에 박종철 의원은 현지에서 여행 가이드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고, 일부 의원은 성매매 업체를 불러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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