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넷언론연대회 특별취재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인터넷언론연대회)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넷언론연대회 특별취재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인터넷언론연대회)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청와대가 10일 “군 장성인사 서류 분실 장소는 술집”이라는 정의당 김종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의 인터뷰에서 “제가 확인했다”며 인사자료 분실 장소는 카페가 아니라 술집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카페에서 참모총장을 만났는데 그때 가방에는 중요한 군 장성 인사자료가 들어 있었다”며 “이것을 갖고 나간 것도 이상하지만 잠깐 담배 피우려고 차에 가방을 놔뒀다가 잃어버렸다. 차에 놔둔 가방이 저절로 없어졌다. 이게 사실이냐”며 청와대의 해명을 비판했다.

이어 “잃어버린 장소는 카페가 아니다. 술집”이라며 “제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모총장과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셨다는 것은 다른 무엇인가를 말하지 않은 하나의 대안 스토리”라며 “문제는 적군한테 넘어가면 치명적일 수 있는 인사자료를 분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렇다면 어디서 왜 잃어버렸을까, 이후 조치는 어떻게 했는지가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며 “이 부분은 살짝 건너뛰고 이번에는 총장을 만난 게 적절했느냐는 프레임으로 옮겨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한 인사자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적군이 쳐들어와서 후퇴하면 제일 먼저 소각하는 자료는 인사자료”라며 “넘어가면 적군 공작에 이용될 수 있는 상벌자료와 불만세력이 다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거를 군 정기 진급 인사를 앞둔 시기에 가장 민감한 장성 진급에 관계된 자료를 소지하고 있다가 잃어버렸다”고 힐난했다.

또한 청와대 해명에 관해서도 “(인사자료 분실은) 국정 문란의 대표적인 사안이고 엄정히 조사해 재발방지 하겠다고 (청와대가) 발표해야 하는데 별 거 아니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에서 “술집 분실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정모 전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은 2017년 9월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비공식 만남을 가진 이후 군 장성 인사자료를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행정관은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가 의원 면직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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