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분석 웹사이트 38노스는 9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19일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영변 핵 단지 시설 중 우라늄농축공장(UEP)을 제외한 다른 주요 시설에서는 가동 징후가 없었다고 밝혔다. (출처: 38North) 2019.1.10
북한 전문분석 웹사이트 38노스는 9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19일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영변 핵 단지 시설 중 우라늄농축공장(UEP)을 제외한 다른 주요 시설에서는 가동 징후가 없었다고 밝혔다. (출처: 38North) 2019.1.10

“우라늄농축공장 제외하고 원자로 등 가동 안 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 내 주요시설 중 대부분이 지난해 12월 기준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전문분석 웹사이트 38노스는 9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19일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영변 핵 단지 시설 중 우라늄농축공장(UEP)을 제외한 다른 주요 시설에서는 가동 징후가 없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위성사진 촬영 직전 눈이 왔는데도 기체 원심분리기가 있는 UEP 지붕에는 쌓인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UEP 서쪽 냉각장치 부근에서 수증기가 얼어붙은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보이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시설은 가동 중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진만으로는 우라늄 농축 작업의 진행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핵 단지 내 다른 주요시설인 5메가와트(MW)급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실험용 경수로(ELWR)도 지붕 대부분이 눈으로 덮여 있고, 온수·수증기 배출도 없었다”며 “이들 시설이 운용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38노스는 “핵 단지 내 주요시설과 그 주변지역에서 차량과 사람의 움직임은 계속 관찰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핵 단지가 유지·운용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9월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북한은 미국의 상응조치로 대북제재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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