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 국민의 마음은 기대와 흥분으로 가득 차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한편으론 조심과 염려의 마음도 함께 하리라 여겨진다.

개국(開國) 이래 이보다 더 큰 국가적 세계적 행사는 아마 없었기 때문이다. 스포츠나 예술적 차원의 행사는 있었겠으나, 경제를 통한 경영, 기후변화와 환경, IT,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며 글로벌시대의 미래를 전 세계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장이 이 한반도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은 참으로 경이롭고 괄목할 만하다.

봉건주의 사회주의를 거쳐 동서의 이념에 의한 팽창주의와 군사적 충돌도 사라지고, 이제 경제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세계질서의 새로운 재편이 불가피한 가운데 열리는 금번 ‘G20 정상회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리라 생각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의장국으로서 그 책임이 또한 막중하다는 사실도 함께 인식돼야 할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행사에 대해서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이 있다면, 특정계층만의 행사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온 국민이 함께 인식하고 동참하는 분위기가 절실히 요구된다.

모든 이들이 금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주문하고 있다. 그 성공적 개최는 과연 어떤 것일까.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에 지금까지 거짓되고 왜곡된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에서 바르고 참된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그 바탕 위에 민족의 잠재성과 우수성을 오늘날 개발된 신문명을 통해 인식시켜야 하는 반면, 지구촌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세계의 새로운 환경과 경제 질서의 신(新) 패러다임을 홍익적 차원에서 제시하는 일이다.

그로 인해 우리에게 얻어지는 결과는 또 뭘까. 국가적 가치와 위상의 재고 즉, 국가 브랜드의 격상이다. 이번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나라 중 면적이 우리나라의 80배가 넘는 나라가 5개국이나 된다고 한다. 즉, 작지만 큰 나라이며 고부가가치를 가진 나라, 지하자원이 아닌 엄청난 인적자원을 가진 나라, 미래가 보장된 희망의 나라, 역사와 문화가 인류의 정신문명을 이끌어가기에 충분한 나라임을 입증시켜야 할 분명한 사명이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이 있다. 보이지는 않지만 세계의 흐름은 이제 동양으로 그 기운이 넘어온 게 사실이다. 성인들이 예고한 바대로 동양 3국의 위상이 실감 나는 때다. 그래서 의사 안중근은 100년 전 미리 ‘동양 평화론’을 주창했는지도 모른다. 동양의 평화가 곧 세계의 평화임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는 이와 반대로 동양 3국 즉, 한·중·일은 동양평화 대신 보이지 않는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 각축전의 명분은 동양으로 넘어온 기운을 누가 먼저 잡느냐는 기 싸움인 것이다.

이번 하늘이 내려 준 기회, 동양은 물론 세계의 중심이요, 리더가 되는 길은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야만 되는 아주 중요한 이유가 또 있다. 그것은 남북문제다. 북으로 하여금 더 이상 대립과 대치의 의지를 상실케 해야 하며, 무모한 소모전을 종결케 하는 메시지가 되기 때문이다. 이제 코리아는 코리아만을 생각할 수 없다. 그야말로 세계의 중심이요 리더가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이 있다면 의식과 가치관의 변화다. 변모되어 가는 세계적 기류에 편승해 선진문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 자격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갈기갈기 찢어진 의식문화는 이제 제발 버려야 한다. 시기 질투는 이제 그만 해야 한다.

그리고 이해와 배려의 문화, 화합과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이 실현되는 순간이며, 그 홍익문화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을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 없이 그 길을 가야 하는 게 또 이룩해야 하는 게 우리 민족이 타고난 숙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천지일보 기자 일동은 ‘G20 정상회의’는 물론 ‘비지니스 서밋’의 성공적 결과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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