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를 코앞에 두고 정부가 안보 문제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외국 공항에서는 폭발물이 발견되고 프랑스와 독일 정상들에게는 폭발물 소포가 배달됐다. 예멘 남부 지역에서는 테러로 의심되는 한국석유공사 소유 송유관 일부가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계 정상들이 모여 국제적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이번 회의 기간 중 한국을 찾을 외국인은 각국 정상과 수행원, 취재진을 포함해 1만 50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G7이 아닌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나라인 만큼 세계 언론도 주목하고 있는 국제적인 행사인 것이다. 그만큼 이번 회의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해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우수함을 알려야 한다.

광고에서도 선전하는 것처럼 환한 미소로 인사하고, 친절을 베풀며, 질서를 지키는 모습 등 작은 것 하나라도 더욱 신경 써서 세계를 맞이해야 한다. 만들어진 친절이 아닌 진심으로 반갑게 맞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로가 한마음이 되어 국가의 큰 행사를 치러야 하는 이때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일 총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혀 씁쓸함을 안겼다.

이뿐 아니다. 안보와 안전으로 예민한 이때에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 폭탄물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와 운행이 지연되고, 폭탄물 수색작전을 펼치는 사례가 두 건이나 발생해 우려를 남겼다.

비행기 시간에 늦을 것 같아 운행시간을 지연시키기 위한 거짓말과 10대의 장난으로 밝혀진 폭탄물 설치 사건은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을 넘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좋지 못한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할 것이다.

장난도 정도가 있고 파업도 때가 있다.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안전불감증이 만들어내는 인재와 의도된 사건 사고는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만이라도 잠잠했으면 하는 바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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