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분주니어 매장. (제공: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분주니어 매장. (제공: 신세계백화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저조한 출산율에도 고가의 아동 의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가정 저조한 출산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 백화점의 아동장르는 전년 동기 대비 18.9%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합계 출산율은 1.0명 미만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출생아 수는 8만명대에 턱걸이해 3분기 기준 역대 최소로 떨어졌다. 합계 출산율은 0.95명으로 추락했다. 9월 출생아는 2만 6000여명으로 월별 통계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역대 최소로 내려앉았다.

저출산 시대에도 고가 아동의류가 성장하면서 유통가에서는 해외 청소년용 명품 브랜드들을 입점시키고 있다. 이런 추세에 신세계백화점도 아동 명품 전문 편집매장 ‘분주니어’를 통해 올가을부터 ▲쟈딕앤볼테르 ▲레 코요테 드 파리 등 다양한 주니어 라인과 브랜드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고가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유명한 ‘쟈딕앤볼테르’는 청소년 라인을 통해 성인 컬렉션의 미니-미(mini-me)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10대도 입을 수 있는 라이더 재킷이나 부츠 같은 제품도 인기다. 소재도 캐시미어, 실크, 가죽 등 아동복보다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네덜란드 브랜드인 ‘레 코요테 드 파리’는 아동 컬렉션을 시작으로 성인 라인을 확대한 케이스이다. 캐주얼하고 톰보이 같은 티셔츠부터 러블리한 원피스까지 아동의류라기보다는 여성 의류로 느껴질 정도로 성숙한 느낌이 있다. ‘아동 버전의 프렌치 시크룩’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MISS L. RAY’는 오스트리아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미니멀한 유럽 감성을 담았다. 10대 소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로 2019년 봄/여름(S/S) 시즌에 맞춰 분주니어에서 최초로 런칭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손문국 상품본부장은 "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키우는 자녀들 이른바 '골드 키즈'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아동 상품군 매출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며 "1~2명의 자녀에 대한 소비가 집중되는 만큼 관련 시장은 계속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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